상반기 경기도 경제 '보합세'…제조업 제자리, 서비스·건설 ↓

기사등록 2025/07/28 14:30:55

"하반기 경제는 상반기 대비 소폭 개선 전망"

[수원=뉴시스] 2025년7월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 중 경기판단 내용. (사진=한국은행 경기본부)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025년7월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 중 경기판단 내용. (사진=한국은행 경기본부) 2025.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올해 상반기 경기도 지역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2025년 7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경기 지역 제조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AI 서버 투자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고성능 D램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 등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다만, 소형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유럽연합,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IT전방산업 수요 불확실성 증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 제조업 생산도 상반기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AI 관련 고성능 제품 중심의 생산을 유지하며 높은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도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 등이 예상되나 업체들이 연초 생산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 부과, 한미 관세협상 전개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리스크도 존재한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확산해 소폭 증가했으나, 수출 둔화에 따른 해운·항공화물 운송 감소 등 영향으로 운수업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올해 초 정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가 점차 개선돼 소폭 감소하는 정도에 그쳤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새로운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진작 정책, 금융여건 완화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개선돼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동산업이 대출규제 강화, 일부 지역 미분양 적체 등에 따른 하방요인과 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주택매수 심리 강화 등 상방요인이 교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상반기 건설업 생산은 공공 및 SOC수주액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했으나 신정부 출범으로 미뤄진 예산집행이 하반기에 집중돼 향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소폭 감소했으나 재화 소비가 보합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은 상반기 중 취업자 수가 월평균 11만명 증가하며 전년 하반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해 전년 하반기(1.9%)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은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매수심리가 확산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570건 증가했고, 미분양주택 수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하반기 중 경기도 경제는 상반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관세, 소비진작 정책, 부동산 대출규제 등의 영향이 어느정도 나타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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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기도 경제 '보합세'…제조업 제자리, 서비스·건설 ↓

기사등록 2025/07/28 14:3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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