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처우 개선하라"

기사등록 2025/07/28 14:13:06

[대전=뉴시스] 전국보건의료노조 건양대학교병원지부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출정식을 열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전국보건의료노조 건양대학교병원지부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출정식을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건양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건양대병원지부는 28일 병원에서 "파업 사태를 유도하는 의료원을 규탄한다"며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노조원 전체 1100명 중 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5월 22일부터 12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실무교섭 등 노사 간 현장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8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며 "1차 조정 회의에서 의료원장은 지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조정회의장을 나가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지난 24일부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고 총파업 첫날 위원회 중재로 사후조정을 통해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해 파업을 유보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파업 전야제 장소 문제로 노사 간 조정회의가 파행하고 파업을 유도한 조정 중지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보건의료노조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초유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00년 개원 후 25년 만에 상급종합병원으로 급성장한 뒤에는 1800여명의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노동자들의 처우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 조건 향상을 요구했지만 의료원은 노조에 양보만을 요구했고 노조는 의료원을 위해 받아들였다"며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하며 수익이 증가했지만 동급 사립대병원과 비교하면 임금 격차가 15~30%까지 벌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현실에서 아직도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고 비상식적인 인사제대로 승진 기회는 박탈됐으며 전체 직원 절반 이상이 최하위 직급에 분포돼 있다"며 "현 의료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에도 불구하고 낡은 관행과 문화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 교섭 과정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임해왔고 전국 사립대 상급종합병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인 2.1~4%를 고려해 3%의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병원 재정여건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 제안"이라고 답했다.

또 "반면 노조 측은 7.8% 인상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인상안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총파업을 선언했다"며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기관으로서 총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고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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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처우 개선하라"

기사등록 2025/07/28 14:13: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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