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광주전남본부,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 둔화 조사
서비스·건설업 감소…비임금근로자 감소폭 확대
![[광주=뉴시스] 석유화학 생산공장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위)과 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대불산단. (사진=전남도 제공) 2025.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21/NISI20240921_0001658039_web.jpg?rnd=20240921094644)
[광주=뉴시스] 석유화학 생산공장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위)과 조선업체가 밀집한 영암대불산단. (사진=전남도 제공) 2025.07.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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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른 대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올해 상반기 호남권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경기는 전년 하반기 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소폭 또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조업 중 조선은 양호한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수출 호조로 생산이 늘어났으나 석유화학·석유정제, 철강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미국의 관세정책, 일부 업체의 정기보수 등으로 생산이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하반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높은 외식 물가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년 하반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항공운송의 경우 본격적인 지역축제 개시 등 긍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소비심리 회복, 여행 수요가 늘면서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업은 주택 매매,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했으나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주택매매수급동향지수(100미만시 공급>수요)는 월평균 93.9로 전년 하반기(94.6)에 이어 100 이하로 나타났다.
상반기 소비 중 내구재는 자동차·가전·가구 등이 줄어들면서 감소했고 준내구제는 의복·레저용품을 중심으로 줄었다. 반면 비내구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용 연료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증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유지보수 위주의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신형 모델 출시에 대비해 설비공사를 실시하는 등 전년 하반기 대비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위기에 내몰린 석유화학은 일부 업체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전년 하반기 종료되고 상반기 중에는 노후화 설비 교체,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유지보수 위주의 설비투자를 진행해 전년 하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3만5000명 감소해 전년 하반기(-2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농림어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비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취업자수(전년동기대비)는 4만4000명 감소해 전년 하반기(월평균 –2만2000명)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영업 폐업 증가, 플랫폼 노동자 증가, 특수고용 형태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월평균)은 2.1%를 기록해 전년 하반기(1.9%)대비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상품 물가는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주택시장 경기도 부진했다.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0.27% 하락해 전년 하반기 상승(+0.03%)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1~5월 중 주택매매 거래량(월평균 5만6000건)도 전년 하반기 대비 1.0% 감소했다.
상반기 인구수는 491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광주(-1만5000명), 전남(-1만6000명), 전북(-1만1000명) 모두 줄었다.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은 -9만4000명으로 순유출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광주(-4만7000명), 전북(-2만8000명), 전남(-1만9000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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