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발급 일주일…편의점 식료품, 패션 가두점 매출 늘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첫 발급 이후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편의점에서는 식품 및 생필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에서는 가두 매장을 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에서는 소비쿠폰이 지급된 일주일간 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제품은 전달 동요일 대비 337.6%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산우육 252.9% ▲해산물 212.7% ▲계육 106.1% 제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식품 이외에도 롤티슈(58.8%), 완구(58.5%), 세탁세제(44.5%)를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

경기 고양시에서 GS25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소비쿠폰 지급 후 계란, 과일 등 식재료 소비가 크게 늘었고, 특히 이번 주말엔 가족 단위로 매장을 찾는 사례도 많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CU 역시 같은기간 식음료 매출이 증가했다. 음료 41.4%, 가공식품 26.8%, 간편식 25.4%, 주류 22.6% 등의 매출이 특히 신장했다.

패션업계도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알리기에 나섰다.

F&F가 전개하는 디스커버리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등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했다.

특히 패션업계에서는 가두 대리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패션그룹형지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에 발맞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결과, 주요 브랜드 매출이 최대 35% 뛰었다고 밝혔다.

주요 여성복 브랜드인 올리비아하슬러는 35%,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상승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마트에 입점한 미용실, 안경원, 약국 등 일부 임대매장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 156개 이마트·트레이더스 점포의 임대매장 2600여개 가운데, 960여개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으며 롯데마트의 경우, 전국 112개 롯데마트 점포에 입점한 임대매장 3000여개 가운데 900여개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일주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78.4%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첫 주에는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요일제 신청이 시행됐으나, 지난 26일부터 온라인 신청에 한해 요일제가 해제됐다.

이날부터는 주민센터·은행영업점 등에 방문하는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며 신청 마감 기한인 오는 9월 12일까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