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벽돌제조 사업장에서 집단 괴롭힘 영상 촬영
고용부, 근로감독 착수…"다른 사업장 적극 취업 알선"
![[서울=뉴시스] 전라남도 나주시의 한 벽돌 생산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지게차 화물에 묶인 채 들어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제공) 2025.07.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4/NISI20250724_0001901306_web.jpg?rnd=20250724090929)
[서울=뉴시스] 전라남도 나주시의 한 벽돌 생산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지게차 화물에 묶인 채 들어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제공) 2025.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벽돌 제조사업장에서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가 괴롭힘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조속히 새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2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앞서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에 따르면 7월 초 전남 나주의 한 벽돌제조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A(31)씨가 벽돌제품에 흰색 비닐로 함께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려 있는 영상이 촬영됐다. 지게차 운전자가 A씨를 공중에 들어올려 움직이는 장면을 주변 동료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료 직원이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조롱하는 내용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이 같은 반복적인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근로감독에 착수한 상태다. 고용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행, 직장 내 괴롭힘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까지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용부는 추가로 설명자료를 내고 "피해 근로자가 조속히 새로운 사업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담자 지정 등 적극적으로 취업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권역에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 알선이 어려운 경우(1개월간 알선 없는 경우)에는 비수도권의 다른 권역으로 알선 가능하다"며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권역을 변경하여 적극 알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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