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8실점' 다르빗슈, 시즌 첫 승 또 무산…3패째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다르빗슈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그는 승리 없이 3패째를 쌓았고,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9.18까지 치솟았다.

이날 그가 남긴 8실점은 2022년 4월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⅔이닝 9실점 한 이후 최다 실점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3월 중순 피로 누적을 이유로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개월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다르빗슈는 현재까지 총 4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직 첫 승(3패)을 거두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다르빗슈는 선두 타자 브렌단 도노반에게 안타를 내주고 윌슨 콘트레라스에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헌납했다.

2-1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선 도노반에게 2구째 시속 133.5㎞ 스위퍼를 던졌다가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르빗슈의 시련은 계속됐다.

여전히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속 타자인 이반 에레라와 알렉 벌레슨에 안타와 2루타를 내주더니 콘트레라스에 다시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2회에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으나 4회 초 선두 타자 빅터 스콧 2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에레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또 1실점했다.

3회를 뺀 모든 이닝마다 난타당한 다르빗슈는 두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 강판됐다.

빅리그 통산 286게임 110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15승만 추가하면 박찬호(124승)를 제치고 MLB 아시아 국적 투수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10승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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