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스포츠 음료 꼭 필요하진 않아"-NYT

기사등록 2025/07/25 10:54:39

최종수정 2025/07/25 11:42:24

운동중 전해질 배출돼도 혈중 농도 변화 없어

탈수, 과도한 물 섭취로 저나트륨혈증 생기면

스포츠 음료보다 전해질 함량 높은 음료 필요

[서울=뉴시스]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 운동 전후에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전해질 보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 운동 전후에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전해질 보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에서 스포츠 음료 등 전해질 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0억 달러(약 52조2000억 원)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해질 음료를 운동 전후에 먹어도 전해질을 보충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트륨, 칼슘,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은 전하를 띠는 이온 형태로 체내에 존재하면서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체액을 세포 안팎으로 이동시키고 혈압, 심장 박동, 근육 및 신경 기능 조절을 돕는다.

전해질은 스포츠 음료는 물론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예컨대 바나나에는 칼륨이, 프레첼에는 나트륨이 풍부하다.

땀을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모두 빠져 나간다.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 나가면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체내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심장이 더 세게 펌프질을 하게 만든다. 

설사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대량으로 잃는 경우 두 가지 모두를 보충해야 한다. 이 때 의사들은 스포츠 음료보다 전해질 함량이 높은 음료를 마시도록 권한다.

의사들은 설사와 같은 탈수 상황이 아니라면 통상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알려진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고 밝힌다.

더운 날씨에 운동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더라도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으로 충분히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음료에는 보통 당과 탄수화물이 포함돼 있다. 이것이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해질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1990년대까지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선수들에게는 나트륨을 보충을 권하는 것이 의학 표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땀과 소변으로 나트륨이 배출되는 동안에도 체내 나트륨 농도는 유지되는 것이 밝혀졌다.

몇 가지 연구에서 운동선수들이 섭씨 30도에서 5시간 달린 뒤 물만 마셨을 때와 전해질 음료를 마셨을 때 운동 능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이미 10년 전부터 학계에 알려졌지만 음료회사들의 마케팅에 가려져 왔다.

미 웨인대 타마라 휴-버틀러 스포츠의학자는 “모두 전해질을 곧바로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식사로 보충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더운 날씨에서 보내는 날이 길어져 탈수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 증상이 있으면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드물지만 체내에 수분은 많고 전해질이 부족한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메스꺼움, 피로, 발작,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이다. 심장, 간, 신장에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상이다.

운동선수의 경우도 장시간 운동하면서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음료는 저나트륨혈증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스포츠 음료를 마셔서 해로운 경우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빼면 문제는 거의 없다고 밝힌다. 건강한 사람은 스포츠 음료를 마신다고 고나트륨혈증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 맛 때문에 자주 마시게 되면 수분 섭취에 유리한 점도 있다.

그러나 스포츠 음료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또 탄산음료 못지않게 과도한 당분이 포함된 경우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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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 스포츠 음료 꼭 필요하진 않아"-NYT

기사등록 2025/07/25 10:54:39 최초수정 2025/07/25 1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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