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사제 총기 살인 사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들을 살해한 남성이 숨기는 진실은 무엇일까.
25일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선 인천 사제 총기 살인 사건을 추적할 예정이다. 20일 송도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조모씨가 아들을 살해하는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 비극은 조씨 생일을 맞아 며느리와 손주 등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시작됐다. 케이크를 나눠 먹던 중 조씨는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고, 얼마 뒤 자신이 제작한 산탄총을 가져와 아들을 겨눴다.
결국 아들은 총상으로 사망했다. 검거 후 확인한 피의자 트렁크에는 총열에 해당하는 쇠파이프 11정과 실탄 86개가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한밤 중 들려온 총성과 안내 방송으로 인해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한 주민은 "밤에 총성이 두 번 들렸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씨는 사건 당일 아들 집에 오기 전 자신의 도봉구 자택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 긴급 체포된 뒤 "21일 정오에 폭탄이 터지도록 설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특공대는 급히 출동해 폭발물을 제거,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형사과장은 "일단 총기 관련 전과는 없다. 정신 병력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조씨는 "가정불화"라고만 한 채 입을 닫았다. 당시 마약도, 음주 상태도 아니었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 전문가는 "대한민국도 총기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제 총기를 규제할 방법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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