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트리플A서 1⅔이닝 2실점…배지환에 판정승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마이너리그 후반기 두 번째 등판에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고우석의 판정승이었다.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는 고우석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5로 뒤진 5회말 1사 2루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 빌리 쿡에게 시속 149.6㎞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인 캠 드버니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재러드 트리올로에게 볼넷, 알리카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로 몰렸다. 이어 숀 로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1점을 더 헌납했다.

6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 타자 로니 시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루에 배지환을 맞닥뜨렸다.

고우석은 배지환에게 2구째 시속 144㎞ 스플리터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배지환은 1루에 안착했지만 선두 주자 시몬이 잡혔다.

고우석은 뒤이어 닉 솔락과 쿡에게 3루수 땅볼과 직선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올 시즌 트리플A 2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 중이다. 

그는 톨레도 소속으로 나선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중이다.

배지환은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곧바로 2루를 훔친 뒤, 솔락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솔락의 2루타에 힘입어 득점했다.

6회말 고우석에게 땅볼로 잡힌 배지환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던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와 도루까지 선보이며 2사 2루 득점 찬스를 일궜고, 쿡이 적시타를 때려내자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 42경기에서 타율 0.296 1홈런 18타점 38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가 9-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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