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세 25%→15% 인하…도요타·혼다·닛산 주가 급등
"관세 절반으로 줄면 인센티브 축소만으로 관세 타격 상쇄"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034_web.jpg?rnd=20250701132944)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절반 가까이 인하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통상 회담에서 일본 수준의 관세율을 만들어내면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한층 덜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면 인센티브 축소만으로 관세 타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부각되면서 하반기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7.51%, 8.49% 상승 마감했다. 두 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에스엘과 HL만도의 주가도 각각 12.80%, 7.57% 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절반 수준인 15%로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업종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이 자동차, 트럭, 쌀, 및 특정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무역을 개방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12.5%로 결정됐고, 여기에 수입 관세 2.5%를 더해 최종 15%가 될 전망이다.
일본 주식 시장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14.3%), 혼다(11.2%), 닛산(8.3%) 등 자동차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자동차 기업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2+2 통상 회담'에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율을 타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대미 수출 규모가 큰 자동차 업계에선 그간 관세 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일본과 한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출액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 규모를 고려해 단기간 내 관세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미국과 일본이 상호 관세 합의에 도달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는 상호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각각 매월 4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국도 관세 인하가 현실화되면 완성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율 25%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판매가격을 9~12% 인상해야 하는데, 관세율이 12.5%로 조정된다면 판매가격 인상률은 4~6%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동일한 관세 부과 시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만으로 관세 타격을 상쇄할 수 있다"며 "현재 판매가격 대비 인센티브 비중은 6%(2000~2500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통상 신차를 판매할 때 고객에게 단순 할인, 캐시백, 저금리 금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줄이면 관세로 인한 매출 타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관세 리스크 해소 시 자동차가 하반기 주도 업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소비 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세가 빨라질 전망이고, 미국 시장에서도 토요타가 독점하고 있는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진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 기아는 올해부터 주주 환원율을 35%로 상향했고, 현대모비스는 현재 30%에서 35%까지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세 우려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폭이 컸던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업사이드는 50%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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