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제친다고?"…솔라나, '알트코인 랠리' 바톤 받나

기사등록 2025/07/23 17:13:18

최종수정 2025/07/23 20:16:24

솔라나, 5개월 만에 200달러 돌파…30만원 앞둬

이더리움 대비 가격 최저 수준…유입 자금은 증가

FTX 매각 물량 부담 여전…"1조원 규모 폭탄"


솔라나. (사진=솔라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솔라나. (사진=솔라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 대항마 '솔라나'가 최근 랠리를 펼친 이더리움·리플 등을 제치고 알트코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연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을 재료로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6위 가상자산 솔라나는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주간 상승률 22.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16.89%)과 리플(18.61%) 상승률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솔라나는 이번 랠리로 약 5개월 만에 주요 저항선인 200달러를 회복했다. 원화 가격으로는 30만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우선 알트코인 강세장(알트장)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솔라나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이더리움과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에 따라 동반 랠리를 펼치자 다음 주자로 예상되는 솔라나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통상 알트장에서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밈코인이 최근 살아난 점도 힘을 보탰다. 펏지펭귄과 봉크 등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이 최근 수십퍼센트씩 급등하면서 네트워크 거래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해부터 밈코인 강세는 솔라나의 대표 호재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지난 1월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가 솔라나 기반으로 발행되면서 당시 솔라나는 신고가 45만원을 찍었다.

추가 상승을 견인할 동력도 남아있다. 이더리움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가격은 0.0586에 달한다. 올해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 4월 고점인 0.0868 대비 32% 급락한 수치기도 하다.

다만 같은 기간 솔라나에 유입된 자금은 83억달러(11조4332억원)로, 이더리움(62억달러·8조5386억원)보다 많았다.

솔라나 가격이 이더리움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수요는 오히려 높은 디커플링 상황인 셈이다. 이는 펀더멘털 대비 가격이 단기적으로 눌려있다고 볼 수 있다.

리플과 마찬가지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제외됐던 '스테이킹'이 포함될 수 있어 기대를 더욱 모은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솔라나 현물 ETF 내 스테이킹 포함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C가 스테이킹 구조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더리움 ETF 승인 당시에는 스테이킹 포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테이킹이란 보유한 가상자산(솔라나)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방식을 말한다. 현물 ETF에 스테이킹이 포함된다면 솔라나 투자자는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주식 배당처럼 스테이킹 보상까지 동시에 누리는 셈이다.

만약 솔라나 현물 ETF에 스테이킹이 실제로 포함된다면 이더리움 ETF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솔라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8%)이 이더리움(3%) 대비 높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드리언 프리츠 21쉐어스 리서치 총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모멘텀 변화에도 올해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가 더 성숙하지만, 솔라나는 지난 1월 밈코인과 관련된 활동이 급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솔라나는 여전히 (이더리움에 비해)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지만, 더 큰 잠재력과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솔라나는 올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FTX 매각 가능 물량은 여전히 부담이다.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면 수급 악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현재 FTX가 보유 중인 솔라나는 507만개로 알려져있다. 약 1조1718억원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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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제친다고?"…솔라나, '알트코인 랠리' 바톤 받나

기사등록 2025/07/23 17:13:18 최초수정 2025/07/23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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