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뒤 급류 실종 파악…최민호 세종시장 "국조실 조사 땡큐"

기사등록 2025/07/23 15:30:34

최종수정 2025/07/23 18:18:24

"잘못 했는지 알긴 알아야, 모르게 넘어갈 일 아냐"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설명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7.23.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설명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 22일 오후부터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의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과 관련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엄정, 철저,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23일 최 시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오산, 구리(시)를 상대로 재해 당시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점검한다"며 "숨기고 감추는 것 하나 없이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당연히 밝혀지기를 바라며 그래서 개선점이 나온다면 개선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라며 "그것을 가지고 숨기거나 감추거나 두려워할 것 없이 당당하게 (조사에) 임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 대해) 예단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때는 아닌 것 같고,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조사 온 거 땡큐"라며 "결국 사고를 예방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정말 누가 잘못했는지 알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 '대통령실 발표가 이례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 시장은 "이례적인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그는 "(국조실에서) 어떤 근거로 조사가 나왔는지 저는 아직 모른다"며 "애매하게 누가 잘못했는지, 잘못이 없는지도 모르게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지시로 22일 오후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보람동 세종시청과 남부경찰서를 상대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총리실은 이날 "김 총리는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관계 공무원의 복무기강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을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공직복무관리관실)'에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와 남부경찰서는 지난주 집중호우 당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A(40대)씨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각 기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7일 새벽 A씨가 다정교 인근 제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난 18일 새벽에서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급류에 떠내려간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 18일 오전 9시 기준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 자료에는 인명피해 현황이 없는 것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이후 실종된 A씨를 경찰·소방이 수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뉴스를 보고 급류 실종 사고를 인지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만약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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