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백민경 교수, APEC서 혁신 연구 성과 인정…AI로 단백질 구조 해독

기사등록 2025/07/23 09:39:03

최종수정 2025/07/23 10:01:07

APEC 아스파이어상, 역내 만 40세 미만 젊은 과학자 선정

韓 우승자, 2015년 이후 10년 만…3300만원 상금 수여

[서울=뉴시스] 아스파이어(ASPIRE)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백민경 서울대 교수.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스파이어(ASPIRE)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백민경 서울대 교수.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2025.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23일 아스파이어(ASPIRE)상 최종 우승자로 백민경 서울대 교수(1990년생)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 젊은 과학자 1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학술 논문기준의 연구성과 우수성, APEC 역내 과학자와의 협력, 포용적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회복력있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기여 등을 기준으로 21개 회원국 투표로 우승자가 결정된다.

한국에서 우승자가 나온 건 지난 2015년 엘리뇨 예측모델 구축 연구로 상을 받은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아스파이어상은 '인공지능(AI)·바이오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로제타 폴드를 개발한 핵심 연구자다.

로제타 폴드는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생명과학연구와 신약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교수는 최근 AI 기업과 협업해 다중 단백질 구조 예측까지 연구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스파이어상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과기정통부와 APEC 과학기술분야 실무그룹(PPSTI)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만5000달러(약 3300만원)가 주어진다.

백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구가 재미있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했는데 포용적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APEC 비전과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 연구자,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APEC에서 아스파이어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나갈 전략 산업의 핵심 축인 AI와 바이오 분야에서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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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백민경 교수, APEC서 혁신 연구 성과 인정…AI로 단백질 구조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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