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3차 직접회담, 23일 열려…7주만에

기사등록 2025/07/22 19:09:08

최종수정 2025/07/22 22:46:26

5월 16일, 6월 2일 두 번 회동…포로교환 실행에 그쳐

[AP/뉴시스] 6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시라간궁 호텔에서 우크라(오른쪽)와 러시아가 2차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6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시라간궁 호텔에서 우크라(오른쪽)와 러시아가 2차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차 직접 대화가 23일(수)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고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밤 연설에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3차 회동 계획을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방위이사회 사무국장에게 일임했고 우메로우 전 국방장관이 이 같은 회동 일정을 알려왔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관영 리아 통신은 앞서 양측이 24~25일 이스탄불에서 만난다고 보도했으나 얼마 후 같은 관영의 타스 통신은 튀르키예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날짜가 곧 확정될 것이라면서 전쟁 종결에 관한 양측 입장이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고 퉁명스럽게 지적했다. 내일 만나게 되면 양측은 7주 만에 직접 대면한다.

러시아의 우크라 전면 침입 한 달 뒤인 2022년 3월 말에 이스탄불에서 고위급 직접 대화를 한 뒤 일체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던 양측은 지난 5월 16일 3년 2개월 만에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났다.

직접 대화는 본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5월 11일 제안한 것이다. 3월 초부터 미국, 유럽 및 우크라가 제시한 전면적 한 달 간 휴전을 무시해온 푸틴이 이런 뜻밖의 제안을 하자 젤렌스키는 휴전안이나 먼저 받으라고 했다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권에 따라 직접 대화에 응했다.

젤렌스키는 나아가 푸틴과 자신이 직접 이스탄불에서 만나자고 15일 이스탄불까지 갔다. 푸틴은 아무 대꾸를 하지 않다가 16일 차관급인 대통령 보좌관 블로디미르 메딘스키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는 데 그쳤다. 우크라에서는 안드레이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메로우 국방장관 및 사비히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전쟁포로 교환 합의 외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끝났다. 6월 2일 열린 2차 이스탄불 직접 대화는 더 실무적인 내용으로 주저앉았다.

실제 양측은 얼마 후 시신들을 포함 수천 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이것 외에 두 번의 이스탄불 회동에서 건진 것이 있다면 양측이 종전안에 관한 각자의 각서를 교환했다는 정도다. 크렘린이 '정반대 방향'이라고 지적한 것은 각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초부터 푸틴을 드러내놓고 비판하고 트집 잡자 이런 기류 변화를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3차 직접 대화를 적극 시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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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3차 직접회담, 23일 열려…7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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