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소비자·제조업체·전문가 등 참석해 논의
오유경 처장 "현장목소리 정책 밑거름 될 것"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약처장이 22일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2/NISI20250722_0001899846_web.jpg?rnd=20250722170352)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약처장이 22일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과 소통하며 의료제품 정책을 함께 설계하기 위해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의료제품편)'을 개최했다.
식약처는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 행사를 열고 환자·소비자 단체, 의약품, 한약, 화장품, 의료기기 업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시각장애인연합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단체와 대한뉴팜, 유한킴벌리, 셀트리온, 정도생약, CJ올리브영, 이원건강의료기 등 업계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료제품 전반에 걸쳐 국민 불편, 제도개선 요구, 안전관리 제언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오유경 식약처장과 함께 논의했다. 사전에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 토론 형식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 고령화, 감염병 등 보건환경 변화 속에서 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접근성 확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현장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번 열린마당은 그 시작점으로, 허심탄회한 현장의 목소리들이 정책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영세 제조업체 등의 어려움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희귀·필수 의료제품의 신속한 공급, 바이오의약품 및 K-뷰티 산업의 성장 지원 등 환우·산업계의 현실적인 애로사항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김미영 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을 활용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글루카곤이라는 제제를 이용한다"며 "최근 비강 스프레이형 약재를 긴급도입의약품으로 요청해 지난 6월 국내에 들어왔는데, 건강보험 지원으로 환자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처장은 "비강 스프레이가 좀 더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켜보겠다"며 "보험 급여 역시 심평원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진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의료기기 수급 문제가 심각하다. 100여가지 이상이 단종될 예정"이라며 "규제를 적정하게 유지해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처장은 "희귀 필수 의료 기기의 유통 및 공급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법제화를 하고 확대할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화장품, 마약 등 분야별 질의응답이 계속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과 업계 관계자들은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열린마당을 계기로 분야별 정책 수요자들과의 소통을 정례화하고, 정책 기획 초기단계부터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참여 기반 정책 설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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