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동연 시장 "2026 양산방문의 해…도시 브랜드 강화"

기사등록 2025/07/23 05:00:00

민선 8기 3주년…관광·경제·청년 정책 성과와 미래 비전

시민추진단·전국 순회 홍보·관광 인프라 확충 등 가시적 성과

남은 시간 1년 부족,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양산=뉴시스] 인터뷰하는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인터뷰하는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2026 양산방문의 해' 추진을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 강화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나동연 시장이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중심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과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양산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나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다음은 나 시장과 일문일답.

-임기 4년차에 접어든 지금, 주요 성과는?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충무훈련 실제 후년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충무훈련 실제 후년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취임 초기 구상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제자리를 잡아가며 결과물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회야강 르네상스, 천성산 일출 관광자원화, 양산수목원, 물금역 KTX 정차,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사업, 청년도약 지원 원스톱 체계 마련 등 역점사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사업들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의 1년은 국내외 정책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공약 추진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해 적극 반영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낙동강협의회에 기대하는 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은?

"낙동강협의회가 정식 협의회로 출범한 이후 관광 중심의 공동사업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올해 밀양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협의회는 낙동강 중하류권역을 아우르는 광역 협력체로 확장됐으며, 더 넓은 네트워크와 협력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와 컨퍼런스를 통해 상생의 방향을 모색해왔다. 올해 착수한 낙동강권역 발전전략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낙동강시대로 나아갈 청사진이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단발성 사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민생점검 실버세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민생점검 실버세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 정부 출범 이후 동남권 행정통합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양산시의 역할은?

"새 정부 출범으로 지방분권이 촉진되고, 동남권 행정통합 논의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 부산·경남 행정통합, 경제동맹 등 다양한 모델이 있었지만,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통합 효과다. 그런 점에서 양산은 지리적·경제적·교통적 측면에서 동남권 통합의 거점이 돼야 할 도시라고 생각한다. 양산은 부산 동부권과 북부권을 연결하는 접합부이자, 울산과도 인접해 있어 경부울 3개 광역지자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이러한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남권 중심도시로서 양산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로 양산시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로, 교통, 기반시설, 도시개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광역 교통망 확충, 산업 인프라 구축, 생활권 통합 등은 행정통합의 실질적 기반이 되는 요소다. 범정부 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며, 양산시도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양산=뉴시스] 양산방문의해 시민추진단 발대식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양산방문의해 시민추진단 발대식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웅상중앙병원 인수로 응급의료 공백 해소가 기대됩니다. 양산시의 의료정책 방향은?

"웅상중앙병원에 인수자가 나타나면서 지역 응급의료 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산시는 24시간 완결형 응급의료체계를 본격 가동 중이며, 지난 7월부터 베데스다복음병원이 24시간 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올 연말에는 가칭 웅상중앙백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의료기관 운영을 위해 인건비 지원, 지역근무수당제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숙원사업인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 언제쯤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나.

"지난해 7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장기간 방치돼 있던 부지 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 사업은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도심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융·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시는 이 부지를 동부경남 바이오메디컬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해, 우수한 인력과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입시키는 거점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대학·연구소·병원·기업이 집적된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함께 공동주택, 실버주거단지, 문화예술시설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융합한 콤팩트 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산시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응급의료체계 구축 현장 ㅂ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응급의료체계 구축 현장 ㅂ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시는 현재 1개 읍, 4개 면, 8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6년 웅상읍 분동 이후 행정구역 개편은 없었다. 최근 물금읍과 동면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은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도시발전과 행정 효율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동면은 읍 승격 요건을 갖췄지만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고, 물금읍은 분동 필요성이 있으나 청사 건립 등 현실적 과제가 있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타당성 용역을 통해 균형 잡힌 개편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동남권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웅상선'이 확정됐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웅상선’ 건설사업이 7월1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양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부울경 상생발전의 핵심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도권 중심의 표준화된 평가 기준과 기대치에 비해 낮은 B/C 수치 등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준 정부에 감사드린다.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큰 산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그다음을 준비할 때입니다. 정부와 국회, 부울경 광역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광역철도 조기 착공, 노선 최적화, 정거장 입지 확보 등 실질적 후속 과제에 힘을 모아 나가겠다."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넥센타이어를 방문해 대형화재 예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나동연 시장이 넥센타이어를 방문해 대형화재 예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현직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완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남은 1년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민주당은 2018년을 재현하려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지만, 저는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다. 결과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는 아무도 막지 못한다'. 그 물줄기를 따라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나 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내년 2026년은 우리 양산에게 매우 특별한 해라"며 "1996년 양산군에서 양산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자, 동시에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운영하면서 양산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이 사업의 성공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37만 시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승격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양산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새로운 30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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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동연 시장 "2026 양산방문의 해…도시 브랜드 강화"

기사등록 2025/07/23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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