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완강히 거부하던 주민 지속 설득
![[서울=뉴시스] 개선 전 주방. 2025.07.22. (사진=성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2/NISI20250722_0001899529_web.jpg?rnd=20250722144628)
[서울=뉴시스] 개선 전 주방. 2025.07.22. (사진=성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돈암1동 주민센터가 청각장애와 치매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A(81)씨를 설득한 끝에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북구에 따르면 A씨는 가족 부재 속에서 치매가 진행되면서 식사와 위생 관리가 어려워졌다.
집안에는 부패한 음식물과 쓰레기가 쌓여 감염과 안전사고 위험이 컸지만 청각장애로 인해 위급 상황에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다.
지난 2월 복지대상자 모니터링에서 위험 징후를 발견한 돈암1동 주민센터는 긴급 사례 회의를 열고 민·관이 참여하는 통합 안전망을 가동했다.
동주민센터는 돌봄SOS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 신호장치 설치하고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저소득 어르신 무료급식 밑반찬을 배달했다.
우유 배달과 빨래방 등 서비스를 연계했고 동시에 병원 진료 동행으로 치매·당뇨·디스크를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장기요양등급 직권 신청을 통해 돌봄 기반을 마련했다.
A씨는 "내 집은 내가 치우겠다"며 청소를 완강히 거부했지만 동주민센터는 포기하지 않고 신뢰를 쌓았고 5개월간의 설득 끝에 지난 17일 청소·방역을 마쳤다.
이후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지원과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으로 오염된 가전·가구를 교체했다. 오는 9월에는 성북구 자원봉사센터 집수리 봉사로 도배·장판이 새롭게 교체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치매·장애·고립이라는 복합 위기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민·관이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회안전망 안으로 품어낸 성북형 복지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위험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 돌봄을 강화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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