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다른 특검과 압수물 공유…주진우도 조사 필요"(종합)

기사등록 2025/07/22 14:06:54

최종수정 2025/07/22 14:44:23

내란·김건희특검과 조태용·이종호 수사대상 중복

"두 특검, 압수물 압수수색 영장 발부…협조할 것"

해병특검, 박정훈 대령 기소한 군 검사 사건 이첩

"격노설 회의 당시 주진우 통화 내역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이를 내란·김건희 특검팀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차례 압수수색이 큰 규모로 있었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개 특검의 수사 대상 중 일부가 중복돼서 한 특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다른 특검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며 "압수물 일부에 대해 다른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관련 압수물은 내란 특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은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정 특검보는 "순직해병 특검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 내용을 확인하고 집행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점은 집행이 마무리되면 추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실장은 2020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7명 중 한 사람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이날 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조 전 실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었던 인물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 피의자로 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8일 특검팀은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임 전 사단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임 전 사단장과 부인의 휴대전화 2대 등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한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임 전 사단장이 피의자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다.

한편 해병특검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기소한 염보현 군검사(소령)에 대한 고소 사건을 넘겨받아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박 대령은 지난해 3월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감금미수 혐의로 염 소령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소한 바 있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 회의 당일 '02-800-7070' 번호로 통화한 내역이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조사 일정이 있느냐'는 질의에 "통화 경위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조사 일정을 조율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이었던 주 의원은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43분께 해당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오전 11시54분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같은 번호의 발신자와 통화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 18일 특검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전화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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