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D01, 우울증 확률 수치화해 제공…식약처 허가 의료기기
타이렐 개발한 클레피…AI, 상담·정리한 보고서를 상담사에 전달
정신건강 전문의가 주도한 '마음결'…EBSI, MBTI와 같은 친숙함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울증 확률 표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제품명: ACRYL-D01)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23/NISI20241223_0001734924_web.jpg?rnd=20241223094536)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울증 확률 표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제품명: ACRYL-D01)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테그럴 헬스' 창업 이유를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관련 솔루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씨가 공동 창업한 '인테그럴 헬스'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효과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22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AI로 우울증 확률을 수치화해 표시해주는 소프트웨어 '아크릴-D01', AI가 심리상담을 도와주는 '클레피', 개인 정신 건강을 분석하는 AI기반 생체신호 검사 '마음결' 등이 국내 업체가 개발한 솔루션들이다.
아크릴-D01은 국내 업체 아크릴이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내원한 환자의 면담 기록지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Depression) 확률(0~100%)을 수치화해 정신건강의학 임상의의 우울증 진단을 보조한다. 우울증을 스크리닝하는 소프트웨어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정신과전문의는 우울증 진료 지침의 우울증 모니터링 및 평가 기준에 따라 환자 면담을 기록한다"라며 "아크릴-D01은 이 기록에서 환자의 감정을 추출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우울증 확률을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소프트웨어에서 예측된 우울증 선별 결과를 이용해 임상의가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렐이 개발한 마인드 케어 AI 에이전트 앱인 '클레피'는 다양한 상황에서 상담할 수 있다. 가령 친구 또는 가족과 다툰 상황을 모바일 앱에 입력하면 AI가 "사과받고 싶다고 먼저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라고 상담해준다.
이같은 상담 내용은 AI가 보고서로 정리해 상담사에게 이용자의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상담 내용은 실제 자살고위험군의 치료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마음결'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가 개발한 AI 기반 디지털 정신건강 플랫폼이다.
마음결은 EBSI라는 자체 개발된 진단 도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서적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 EBSI는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두뇌 건강 6가지 유형, 마음 건강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해당 플랫폼을 EBSI로 MBTI와 같은 친숙한 형식의 이름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결 서비스를 통해 EBSI 검사를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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