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도시의 청정환경·복합리조트 인프라·요양 노하우
실버산업 중심지로 ‘각광’

지난 9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웰니스 항노화 특화단지에서 강원랜드 요양원 착공기념 테이프 커팅식이 열리고 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새로운 실버요양 특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해발 650m 고원 지형에 기반한 청정 자연환경, 하이원리조트·오투리조트 등 복합레저 인프라, 15년 이상 축적된 요양시설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실버케어 도시’라는 새로운 개념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은 해발 650m 고원지대에 위치해 여름철 열대야와 해충 걱정이 없고, 미세먼지와 황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청정도시다.
특히 태풍과 산불 등 자연재해 빈도도 낮은데다가 맑고 선선한 고지대 공기는 만성 질환자와 고령자의 건강 회복에 최적의 환경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태백산국립공원의 사계절 산림 치유 인프라, 강원 남부권 트레킹 코스까지 더해지며, 요양과 운동, 자연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의 복합 고원형 요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태백시 및 태백생활권에는 총 5곳의 요양시설이 운영 중이며, 대부분이 15년 이상 안정적 운영 경험을 보유한다.
먼저 태백시가 건립해 운영 중인 태백실버요양원(정원 70명)을 비롯해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안식의집(74명)과 태백노인전문요양원(90명), 근로복지공단 태백요양병원(55병상), 민간법인이 운영하는 도경요양병원(80병상)과 도경요양원(20병상)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9일 착공한 강원랜드 요양시설은 태백 실버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태백시 문곡동 웰니스 항노화 특화단지 내 조성 중인 이 시설은 총사업비 306억원을 투자해 80병상 규모의 최첨단 요양원이 2027년 6월 말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단순 요양 기능을 넘어 강원랜드 브랜드에 걸맞는 물리치료, 재활 프로그램, 게스트하우스, 복합 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의료복지 융합형 복합요양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랜드 요양시설은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이 직접 운영을 맡아, 폐광지역 전직 광부·진폐환자·지역 고령자를 위한 ‘우선 배려형 요양시스템’도 구축된다. 향후 수요에 따라 병상 수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태백지역이 다른 도시나 요양원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점은 ‘복합리조트 연계형 요양도시’라는 구조적 장점이다.
먼저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국내 유일의 카지노 리조트를 포함해 스키장, 워터월드, 골프장, 콘도, 공연장, 키즈파크 등 가족형 복합레저 단지를 갖췄다.
이어 함백산 기슭에 위치한 태백 오투리조트는 도심 인접 고지대에 위치한 대규모 휴양 리조트로 콘도, 스키장, 곤돌라, 골프장, 함백산 등반로 등 도심형-자연형 레저 인프라를 동시 보유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해발 650m의 태백지역은 여름에도 열대야와 해충이 없어 실버요양 특화도시로 최적”이라며 “청정 태백산국립공원, 바람의 언덕,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한강 발원지 검룡소 등 풍부한 관광·산림 자원은 가족형 요양모델 확장 기반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