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가계대출 절반 축소…대출 빙하기 현실화되나

기사등록 2025/07/21 15:32:10

최종수정 2025/07/21 17:12:24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절반으로 축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27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이뤄지면서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내 대출상담 창구 모습. 2025.07.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27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이뤄지면서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내 대출상담 창구 모습. 2025.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가 당초보다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가계대출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 금융권의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절반으로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은행권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올초 설정했던 규모의 절반으로 축소했다. 5대 은행은 6·27 대출규제 발표 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약 7조2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이번에 절반 수준의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별 구체적인 목표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의 강도높은 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는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우선 6·27 대출 규제 전 실행된 주택 매매 계약으로 오는 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4분기에 접어들수록 가계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7을 기록했다.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은행이 대출을 더 깐깐하게 내준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1로 2분기(-11)보다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줄줄이 중단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

향후 비대면 대출을 비롯해 대환대출 중단 등 주담대를 조이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미 SC제일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비대면 주담대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NH농협은행도 주담대 대환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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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가계대출 절반 축소…대출 빙하기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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