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루비오만큼 신뢰하는 인물 몇 없어"
4개 직책 동시 소화하며 외교정책 핵심 인물로 부상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무부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1.](https://img1.newsis.com/2025/07/11/NISI20250711_0000483869_web.jpg?rnd=20250711185750)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무부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이너서클에서 이른바 '해결사(fix-it man)'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0일(현지 시간) '트럼프의 이너서클을 향한 루비오의 조용한 부상' 제하 기사에서 루비오 장관이 무려 4개의 직책을 동시에 맡으며 핵심 인사로 발돋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수장이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끄는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 중이다. 국립공문서관, 국제개발처(USAID) 처장 역할도 한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던 인물로,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이후에는 대체로 정부의 고립주의에 입장을 맞추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행정부 합류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지는 않았다. 지난 대선 기간 쿠바 이민 가정 출신인 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쿠바 사람인지 주변에 묻기도 했다.
그가 정부 기조에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오랜 자신 입장대로 외교 정책을 이끌어가는 '섬세한 기수'에 가깝다는 게 전현직 당국자 10여 명의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결정 및 이란 핵시설 공습, 베네수엘라와의 미국인 인질 교환까지 여러 현안 관련 결정의 중심에 서며 입지를 공고히 굳혔다고 한다.
비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을 독려하며 선택지와 수단을 제시하는 데 능숙한 인물이라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루비오는 트럼프의 최종 목표를 알고, 그 방식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고위 인사들은 대통령을 궁극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 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울러 TV 인터뷰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처세를 통해 외교 정책에서 '트럼프의 해결사' 격이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루비오 장관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는다. 공개석상에서 "나는 문제가 있으면 마코(루비오)에게 전화한다"라며 "그는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루비오는 한 번에 네 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그를 신뢰하는지 보여준다"라고 했다.
CNN은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루비오 장관을 백악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평가했다.
현재 루비오 장관은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으로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고 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대통령이 마코만큼 신뢰하는 인물은 몇 없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NN은 20일(현지 시간) '트럼프의 이너서클을 향한 루비오의 조용한 부상' 제하 기사에서 루비오 장관이 무려 4개의 직책을 동시에 맡으며 핵심 인사로 발돋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수장이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끄는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 중이다. 국립공문서관, 국제개발처(USAID) 처장 역할도 한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던 인물로,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이후에는 대체로 정부의 고립주의에 입장을 맞추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행정부 합류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지는 않았다. 지난 대선 기간 쿠바 이민 가정 출신인 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쿠바 사람인지 주변에 묻기도 했다.
그가 정부 기조에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오랜 자신 입장대로 외교 정책을 이끌어가는 '섬세한 기수'에 가깝다는 게 전현직 당국자 10여 명의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결정 및 이란 핵시설 공습, 베네수엘라와의 미국인 인질 교환까지 여러 현안 관련 결정의 중심에 서며 입지를 공고히 굳혔다고 한다.
비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을 독려하며 선택지와 수단을 제시하는 데 능숙한 인물이라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루비오는 트럼프의 최종 목표를 알고, 그 방식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고위 인사들은 대통령을 궁극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 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울러 TV 인터뷰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처세를 통해 외교 정책에서 '트럼프의 해결사' 격이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루비오 장관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는다. 공개석상에서 "나는 문제가 있으면 마코(루비오)에게 전화한다"라며 "그는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루비오는 한 번에 네 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그를 신뢰하는지 보여준다"라고 했다.
CNN은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루비오 장관을 백악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평가했다.
현재 루비오 장관은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으로 백악관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고 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대통령이 마코만큼 신뢰하는 인물은 몇 없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