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곡동 침수는 '인재'…배수펌프 미작동 진상조사"

기사등록 2025/07/21 13:40:13

대구안실련 "원인규명·관리부재 책임 물어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2025.07.1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시민단체가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는 '인재(人災)'라며 정부 등에 진상조사와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21일 "정부와 대구시는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 미작동으로 침수 피해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관리 부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침수로 북구 노곡동 일해 주택과 상가 20곳, 차량 40대가 물에 잠겼다. 시민 26명은 소방당국의 구조 보트를 이용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구안실련은 "노곡동 마을 입구에는 자연 배수와 강제 배수펌프가 각각 1대씩이 설치돼 있으나 이번 호우 상황에서는 자연 배수 펌프가 반드시 작동했어야 함에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배수시설의 사전 점검과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구시 전역에서 노후 배수 인프라의 한계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거 강우량과 빈도에 맞춰 설치돼 있는 배수펌프 인프라 시설로는 대응조차 불가능하고 침수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이상의 반복되는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구시와 정부가 실질적인 개선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구 노곡동 일대는 지난 2010년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과 차량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당시에도 배수펌프 유입구에 설치된 제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유물에 의해 배수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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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곡동 침수는 '인재'…배수펌프 미작동 진상조사"

기사등록 2025/07/21 13:40: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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