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는 복고풍 미래주의와 가족 얘기가 핵심이죠"

기사등록 2025/07/21 11:58:25

마블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 24일 공개

연출한 맷 샤크먼 감독 화상 간담회 해

"미래적인 1960년대와 보편적 가족 얘기"

MCU 페이스6 열려 '어벤져스5' 출발점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으로 설득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미래주의 배경의 1960년대와 매우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7월24일 공개)을 연출한 맷 샤크먼(Matt Shakman·50) 감독에게 이 영화가 앞서 나온 '판타스틱4' 영화들과 다른 점, 앞서 나온 마블 영화와 다른 점을 짚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샤크먼 감독은 시대 정신과 보편적 가치에 관해 얘기했다.

"'판타스틱4' 만화책은 1960년대에 처음 나왔습니다. 그 당시 미국은 우주전쟁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 사이엔 낙관주의가 있었죠. 케데디 대통령이 달에 사람을 보낼 거라고 했고, 선한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기술로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위기가 이번 영화에 담겨 있어요. 그리고 판타스틱4는 마블 최초의 가족이죠. 평범한 가족의 사랑·갈등과 그 사연이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은 MCU 6번째 페이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리고 6번째 페이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어벤져스' 시리즈 5편(둠스데이)과 6편(시크릿 워즈)로 가는 전환점이 된다. 그만큼 마블스튜디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화라는 얘기다. 제작비는 2억 달러(약 2800억원)가 훌쩍 넘는 거로 알려졌다.

마블이 이 작품과 캐릭터에 큰 비중을 둔 건 '판타스틱4'가 마블 세계관의 원조와도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1961년에 나온 이 캐릭터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마블을 있게 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판타스틱4'는 4인으로 이뤄진 슈퍼히어로 팀의 이름. 과학자이자 우주 비행사였던 이들이 우주로 나갔다가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고, 이후 외부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판타스틱4로 불리게 된다. 이번 영화는 이들이 판타스틱4가 되고 나서 4년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1일 화상 간담회로 만난 샤크먼 감독은 "1960년대 뉴욕의 모습에 당시 미래주의자들이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을 더해놨다"고 했다. '판타스틱4'는 기존에 관객이 봐온 MCU 세계관의 지구와 다른 지구가 배경이다. 다시 말해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또 다른 지구의 슈퍼히어로라는 얘기다. 그래서 이 지구의 1960년대엔 최첨단 기술이 결합돼 있다. 이 세계관의 최고 천재이자 판타스틱4 리더인 리드 리처드(페드로 파스칼)가 최첨단 기술을 상용화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셔야 하는 건 이곳이 우리가 아는 지구가 아닌 다른 우주의 다른 지구라는 겁니다. 그곳에 아인슈타인에 스티브 잡스를 합쳐 놓은 듯한 과학자 리처드가 있고요. 1960년대 뉴욕의 모습에 당시 미래주의자들이 상상했던 요소를 이 영화에 담았슴니다. 로봇이 있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있죠. 복고풍 미래주의로 봐주시면 됩니다."

'판타스틱4'는 앞서 수 차례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하나 같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판타스틱4' 판권을 가지고 있던 20세기폭스가 2005년과 2007년 그리고 2015년에도 이 영화를 제작했지만 모두 혹평 받았다. 2019년 마블스튜디오가 소속돼 있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MCU에 판타스틱4 멤버들이 합류하게 됐다. 이번 영화에선 배우 페드로 파스칼, 버네사 커비, 조셉 퀸, 에번 모스배크랙이 판타스틱4가 됐다.

샤크먼 감독은 "이번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을 통해 기존 마블 영화에 없던 가족 이야기, 마블 최초의 가족으로서 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판타스틱4 멤버 중 리처드와 수전 스톰(버네사 커비)은 부부이다. 조니 스톰(조셉 퀸)은 스전의 동생이고, 벤 그림(에번 모스배크랙)은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리처드 가족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이나 다름 없는 관계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선 리처드와 수전 사이에서 아이도 생기게 된다. "슈퍼히어로 주인공이 가족이라는 건 1960년대엔 매우 독창적인 아이디어였어요. 이들이 슈퍼히어로서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도 지켜봐야 할 겁니다."

최근 MCU 영화 부침이 컸기 때문에 마블 세계관 원로 격인 판타스틱4 합류는 기존 마블 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샤크먼 감독은 "결국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 공감은 슈퍼히어로 영화가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일 때 우러나온다"고 했다. "제가 존경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었을 때 그랬고,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에 '슈퍼맨'을 만들었을 떄도 그랬어요. 아주 개인적인 시선이 캐릭터와 세계관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겁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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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4는 복고풍 미래주의와 가족 얘기가 핵심이죠"

기사등록 2025/07/21 11:5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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