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수신료 매출 지난해 5719억…39.1% 급감
영업적자 38개 사업자도 방발기금 95억 분담
"올해 케이블TV 긴급 구조조정 시작 골든타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용희 선문대 교수가 21일 한국케이블방송TV협회가 개최한 기자 스터디에서 'SO 산업 위기 악순환 정책 개입 시급'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07.21. silverline@newsis.oc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090_web.jpg?rnd=2025072111221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용희 선문대 교수가 21일 한국케이블방송TV협회가 개최한 기자 스터디에서 'SO 산업 위기 악순환 정책 개입 시급'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산업이 수신료·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은 감소하는 반면 콘텐츠사용료와 재송신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30만 가입자가 이탈한 상황에서 방송발전기금(250억원)이 영업이익(149억원)보다 많은 상황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1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용희 선문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SO의 주요 수익원인 수신료 매출은 지난해 5719억원으로 지난 2015년(9386억원)보다 39.1% 급감했다. 이는 전체 매출 감소의 70.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광고 수익도 각 8.1%, 22.8% 줄어들며 전반적인 수익 기반이 위축됐다.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재송신 비용이 지난해 기준 2017년 대비 38.5% 증가했다. 또 전체 방송 프로그램 비중 중 제작비와 구입비를 제외한 콘텐츠 사용료 비중도 80.4%에 달해 콘텐츠 비용 부담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49억원으로 2015년(4367억원)보다 96.3% 감소했다. 전체 SO 중에서 38개 사업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과도한 부담이 지목된다.
지난해 방발기금은 25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168.4% 수준이다. 영업적자를 낸 38개 사업자도 95억원을 분담했다. 김 교수는 "케이블TV 산업이 이익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황희만 한국케이블방송TV협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개최된 협회 기자 스터디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2025.07.2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080_web.jpg?rnd=20250721111756)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황희만 한국케이블방송TV협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개최된 협회 기자 스터디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위기가 장기화되고 고착되는 상황에서 개벌 기업의 자구 노력이나 시장 기능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책적 개입 없이 산업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
김 교수는 "올해가 사실상 골든타임"이라며 "SO 산업 연착륙을 위해 지금부터 단계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료방송 생태계 허브인 SO가 무너지면 미디어 산업 전체에 연쇄적인 부정적 파장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김 교수는 "SO가 단순 시장 논리에 맡길 수 없는 공공재적 속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3단계 정책 로드맵은 이렇다. 우선 올해 1단계 긴급 구조조정에서는 적자 SO를 대상으로 한 방발기금 감면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이와 함께 재송신료 인상 동결, 홈쇼핑 규제 완화, 유동성 긴급 지원 등이 이뤄질 경우 최소 8개 사업자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2단계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구조개혁 단계에서는 방발기금 체계 전면 개편과 더불어 지역채널 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 콘텐츠 대가 가이드라인 정립, 유료방송 플랫폼의 편성 자율성 확대 등을 제안했다.
3단계 2028년 이후 재도약에서는 SO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융합 서비스 확대, 차세대 방송 인프라 구축, 지역 미디어 허브로의 전환 등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뉴미디어 생태계로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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