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칭 불법 온라인 카지노 강력 대응 나서

강원랜드 사칭 불법 온라인 카지노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내 합법 카지노 산업이 ‘정체불명의 가짜 도박장’들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들이 실제 존재하는 대한민국 카지노업체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의 이름과 로고, 심지어 인증마크까지 무단 도용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사칭을 넘어선 ‘사기도박’이 산업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을 범죄로 유인하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이하 협회)는 21일 “현재 국내 모든 합법 카지노는 온라인 카지노를 절대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카지노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며,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한국 카지노 업체는 오직 오프라인에서만 운영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는 ‘강원랜드·파라다이스 카지노 정식 앱’, ‘정부 인증 사이트’ 같은 문구가 버젓이 붙은 사칭 사이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로고와 협회 이름을 그대로 베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방식은 단순한 위법을 넘어, 사기와 명예훼손,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파괴 행위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은 약 22조원 규모에 달하며,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문자메시지까지 동원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는 잭팟 보장과 빠른 환급을 미끼로 청소년과 서민을 유혹하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자들은 사설 플랫폼의 구조상 도박에 지고도 환급을 받지 못하는 이중 피해, 개인정보 유출, 심지어는 보이스피싱 범죄 연계에까지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합법 카지노 산업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건전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불법 사칭 도박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협회는 현재 가짜 사이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 중이며, 포털과 SNS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도메인 차단 요청, 사칭 사례 제보 접수 채널, 대학생 서포터즈단 운영 등 입체적인 방어망을 가동하고 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사칭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 홍보영상.(사진=페시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협회 관계자는 “협회와 업계 전체가 명예와 신뢰를 걸고 대응에 나섰다”며 “카지노 산업이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산업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불법 사칭 도박에 대한 범정부적 공조와 법제도 개선 촉구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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