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산사태로 닷새간 17명 사망·11명 실종…중대본은 해제(종합)

기사등록 2025/07/20 20:30:56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8시 집계

호우 위기경보 심각→주의 하향…3단계 해제

인명피해 28명…9782세대 1만3492명 대피해

[가평=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경기 가평군 마일리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캠핑장이 망가져 있다. 2025.07.20. kch0523@newsis.com
[가평=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경기 가평군 마일리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캠핑장이 망가져 있다. 2025.07.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1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총 2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전국의 기상특보가 해제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도 멈췄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의 기상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오후 6시부로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하고 호우 중대본 3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3시 호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17일 오전 4시 2단계로 상향했다. 이어 17일 오후 3시30분 중대본 비상근무 수준을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도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 해제는 비상근무를 3단계로 격상한지 사흘 만에 해제했다.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와 산사태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명피해는 2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1명, 오산 1명, 가평 2명, 서산 2명, 당진 1명, 산청 10명 등에서 17명이 사망했다. 또 광주 1명, 가평 5명, 포천 1명, 산청 4명 등에서 11명이 실종됐다.

도로침수(778건), 토사유실(197건), 하천시설 붕괴(403건) 등 공공시설 1999건이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 피해도 건축물 침수(1857건), 농경지 침수(73건) 등 223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산청이 793.5㎜로 가장 많았다. 경남 합천(699.0㎜), 경남 하동(621.5㎜), 전남 광양(617.5㎜), 경남 창녕(600.0㎜)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일 누적 강수량은 경기 가평이 197.5㎜로 가장 많았다.

오후 4시 기준 15개 시도와 95개 시군구에서 9782세대 1만3492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1842세대 2728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1629세대 2444명은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213세대 284명은 친인척집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항공편은 62편이 결항됐으며 예산, 산청, 가평 지역 등에서 일반국도 8개소가 통제 중이다. 교외선(대곡~의정부) 1개 노선 외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태백산 24개, 속리산 23개 구간 등 17개 공원 297개 구간이 막혔다. 하상도로 33개소, 지하도로  21개소, 세월교 129개소, 하천변 117구역, 둔치주차장 110개소 등도 진입이 금지됐다. 폭우로 99건 4만1220호에서 일시 정전이 있었으며 현재 84건(78%)은 복구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호우특보 및 예비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오후 6시부터 자정 경기, 강원, 충청, 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일대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응급복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일대 시설하우스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응급복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07.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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