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반기 수출 –4.5% 감소한 427억 달러…미국발 관세 영향

기사등록 2025/07/20 18:59:21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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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울산의 수출이 미국발 관세 조치와 세계경기 회복세 둔화, 중국발 공급과잉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 1년 전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보고서에서 울산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의 12.8%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42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 '수출액' 기준 1위 경기도(804억 달러)에 이어 2위, '수출 비중' 기준으로는 1위 경기도(24%)에 이어 충남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실제 자동차(-13.9%, 124억달러)는 최대 수출국 미국 수출이 -21.3%(64억 달러)나 곤두박질쳤다. 석유제품(-16.3%, 106억 달러)도 상반기 시설 유지보수로 국내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물량감소로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석유화학제품(-10.9%, 46.8억 달러)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에다,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덩달아 떨어져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반면 선박·부품(49.9%)과 자동차부품(16.4%), 건전지·축전지(8.5%) 등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선박·부품은 이미 확보해 둔 수주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과 LNG선이 선방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미국의 품목별 관세 조치가 시행(5월 3일)됐지만, 미국 현지 등 일부 국가의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되레 늘었다. 비철금속도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국의 공급 다변화 전략과 베트남의 전기·전자·자동차용 비철금속 수요 증가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0.8% 증가했다.

울산 올 상반기 수입은 동광(6.9%, 25억달러), 기타금속광물(55.2%, 21.6억달러)이 크게 증가한 반면 원유(-11.8%, 93.5억달러)와 석유제품(-31.7%, 9.4억달러), 동제품(-2.9%, 10.3억달러)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2억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이런 가운데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올 하반기 울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416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총 수출 843억 달러를 예상했다. 더욱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인 다음달 1일까지 한미 통상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하반기 수출 여건에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 이슈와 현지 공장 생산량 확대로 자동차 수출이 소폭 감소하고, 석유화학제품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국내 시설 가동률 저하로 수출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제품은 글로벌 항공유 수요 증가로 항공유 수출 비중은 소폭 회복이 기대되지만, 수출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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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반기 수출 –4.5% 감소한 427억 달러…미국발 관세 영향

기사등록 2025/07/20 18:59: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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