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연면적 3만7000평 지하1층~지상8층 규모
1450명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지역 청년·경단녀 등 유입 활발
재고관리부터 최종배송까지 모두 '원스톱'으로…물류 투자 지속
![[김해=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621_web.jpg?rnd=20250720182634)
[김해=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17일 방문한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장마 속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고용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던 김해 청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김해시는 약 56만 명(2025년 5월 말 기준)의 인구를 가진 중견 도시다. 1~4세기 가야 연맹체의 중심국인 '금관가야'의 도읍지였으며, 풍부한 역사 유산과 가야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부산과 창원 등 주요 도시와 인접해 교통 및 물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5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중심의 열악한 지역 산업구조로 한때 전국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일자리 허브로 부상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3만 7000평(12만2314㎡),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쿠팡의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상징하는 서브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스마스물류센터는 이름처럼 재고관리부터 최종배송까지 모두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서브허브는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 사이에 위치해 고객 주문 상품을 배송 지역별로 효율적으로 분류하는 핵심 거점이다.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은 서브허브에서 다시 분류되어 각 배송캠프로 전달되며, 이를 통해 로켓배송의 시간 단축과 물류 효율성 극대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었다.
쿠팡은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내년까지 약 145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도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인력 유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권의 청년층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청년층 유출이 지속적인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의 투자는 지역 고용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해=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622_web.gif?rnd=20250720182656)
[김해=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은 이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사례를 창원에서 보여준 바 있다.
창원 물류센터는 2022년 신규 고용의 78%를 책임졌으며, 약 320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지역 실업률 감소에 기여했다.
김해에 이어 내년 완공될 부산 물류센터까지 고려하면, 창원, 김해, 양산 등 경남권에 잇따른 대규모 물류망 건설은 이 지역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해 지역 내 쿠팡 고용 인원은 이번 추가 채용을 포함하면 33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해 하반기 기준으로 쿠팡 비서울권 물류센터의 2030 청년층 직고용 비중은 51%로 수도권(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쿠팡이 지방 청년 일자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세권(쿠팡+역세권)' 확장으로 활력 되찾는 지방
특히 로켓배송 가능 지역인 이른바 '쿠세권'의 확장은 지방 신도시 및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혁신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양산 사송 신도시다. 2023년 6월까지 사송 신도시는 1만4000여 가구가 입주 목표로 조성 중임에도 대형마트가 없어 주민 불편이 컸다.
하지만 쿠팡 로켓배송이 시작되면서 매일 1000~1500건의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며 주민들의 쇼핑 불편 민원이 말끔히 사라졌다.
실제 이들 지역 로켓배송 주문 상위 10대 지역 가운데 양산 신도시, 부산 기장군 등 신도시 지역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가 대형 상업 시설 부재를 보완하며 신도시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 '목표'
쿠팡은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지난해 3월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특히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들로,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커져왔다.
쿠팡의 투자로 2027년까지 인구 감소 지역 60여 곳 이상으로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전망이며,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 곳곳에 신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여 명의 일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쿠팡은 전국민이 로켓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물류망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수백만 종 상품을 빠르면 반나절 만에 받아볼 수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AI(인공지능) 혁신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빠른 속도와 방대한 셀렉션, 합리적인 가격은 수년간 쌓아온 쿠팡만의 AI 기반 물류 시스템과 글로벌 인프라망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쿠팡은 최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는 전면 가동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관계자는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가오는 혹서기에 대비해 전국 주요 센터에 차폐식 냉방 시스템을 도입 중"이라며 "김해 센터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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