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과의 홈 경기서 K리그1 데뷔
"성용이 형께서 수고했다고 해주셨어"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홍성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474_web.jpg?rnd=20250720134337)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홍성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망주 골키퍼 홍성민이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 장학재단' 장학생인 그는 기성용과 같은 경기에서 데뷔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홍성민은 지난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첫 프로 경기를 치렀지만 아쉬운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포항을 지휘하는 박태하 감독은 황인재 대신 홍성민에게 골문을 맡겼다.
포항제철고에서 성장한 홍성민은 지난해 5월 준프로 계약을 통해 포항에 입단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2025 U-20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홍성민의 K리그 데뷔전이 성사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경기에 앞서 박태하 감독은 "사실 고심을 많이 했다. 황인재의 경기력이 나쁘진 않지만 근래 실수가 조금 나왔다. 홍성민을 쭉 지켜봤는데 굉장히 좋은 자질을 갖췄다. 볼을 잡았을 때 연계하는 첫 패스의 선택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모험이지만 언젠가 꺼내봐야겠다고 꾸준히 생각했다. 전북이라는 강팀과의 경기, 기성용의 합류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 선수가 가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좋은 기회다. 큰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포항은 홍성민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2-0까지 먼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었지만, 후반전 연거푸 3실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결과는 비록 아쉽게 끝났지만, 박 감독은 홍성민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감독은 "홍성민의 판단이나 실책에 의한 실점이 아니다. 경험이 없는데도 이런 큰 경기에서 이 정도 했다는 것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홍성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475_web.jpg?rnd=20250720134354)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홍성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홍성민은 "먼저 기회를 주신 감독님, 김이섭 골키퍼 코치님,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홍성민은 "2주 전 감독님이 (전북전 선발 출전을) 미리 알려주셨다. 경기장에 딱 오니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주변에서 장난을 많이 쳐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북이 1위 팀이고 공격력도 강하지만, 국제 무대도 몇 번 뛰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재밌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쉬웠던 실점들에 대해선 "좋은 상황에서 이기고 있었다. 마지막 실점은 반응했으면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져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며 허탈해했다.
어린 시절 홍성민은 기성용 장학재단의 1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홍성민은 "어제 (기) 성용이 형과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 나는 장학재단 학생, 성용이 형은 장학재단 대표이신데, '같이 데뷔하는 게 신기하고 좋다', '즐겁게 하라'고 하셨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데뷔 축하하고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홍성민은 "(윤) 평국이 형과 (황) 인재 형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위치에서 계속 잘 준비한다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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