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만 총통 미국 경유 가능성에 "관행·정책 부합"

기사등록 2025/07/18 13:12:19

내달 중남미 순방길에 뉴욕 등 경유 가능성

中 "도발 행위…어떤 이유로든 美 방문 반대"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5일 무인기 부대 훈련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 시간)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가능성에 "우리 관행과 정책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대만 총통부) 2025.07.18.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15일 무인기 부대 훈련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 시간)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가능성에 "우리 관행과 정책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대만 총통부) 2025.07.1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음 달 중남미 수교국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는 자국 관행과 정책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냈다.

17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만 고위 관료들, 특히 대통령급 인사들의 미국 경유 방문은 과거 관행에 부합하며 우리 정부의 장기적 정책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이러한 경유는 승객의 안전, 편의, 편안함 및 존엄성을 고려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다음 달 파라과이,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수교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순방길에 미국 뉴욕과 텍사스 댈러스를 경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총통은 통상 수교국을 방문하면서 지리적 이유로 미국을 경유한다. 지난해 11월에도 마셜제도, 투발루, 팔라우 등 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는 길에 하와이와 미국령 괌을 경유했었다.

공식적으론 단순한 환승 절차이지만, 미국이 대만의 최대 국제 후원자이자 주요 무기 공급국인 만큼 경유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 비판하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어떤 이유나 핑계로든 대만 당국 지도자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걸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국무부, 대만 총통 미국 경유 가능성에 "관행·정책 부합"

기사등록 2025/07/18 13:12:1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