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예측" 신동빈 롯데 회장, 1박2일 사장단 회의서 강조한 'PEST 관점 경영'은

기사등록 2025/07/17 17:41:51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서 '2025 하반기 VCM' 1박2일 진행

경영환경 변화 예측과 신속한 대응 강조…본원적 경쟁력 회복 주문

16일부터 17일까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 하반기 VCM'에서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부터 17일까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 하반기 VCM'에서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거시적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롯데는 전날부터 양일간 1박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5 하반기 롯데 VCM'을 개최했다.

(뉴시스 7월8일자 [단독]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경영진, 16일 오산서 하반기 VCM "1박2일 마라톤 쇄신 논의" 기사 참조)

신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PEST란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도구다.

거시적 환경 요인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신 회장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PEST 분석은 프란시스 아길라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1967년에 처음으로 제시했다.

1960년대에 등장한 기업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이지만 그만큼 외부 거시경제 환경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신 회장이 이번 VCM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 방침을 공유했다.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을 진행하고 식품, 유통, 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을,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 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CEO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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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예측" 신동빈 롯데 회장, 1박2일 사장단 회의서 강조한 'PEST 관점 경영'은

기사등록 2025/07/17 17:41: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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