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토트넘 프리시즌 돌입한 양민혁…새 시즌 거취는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샛별' 양민혁이 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뷔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레딩(3부리그)과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프리시즌 첫 평가전이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은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단을 공유했다.

양민혁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 돌입한 토트넘이 지난 3일부터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 중이다.

양민혁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윙어 데얀 쿨루셉스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등과 함께 소집 첫날 합류해 한국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데뷔한 양민혁은 리그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같은 해 7월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에 성공, 18번째로 EPL 클럽과 계약한 한국 선수가 됐다.

양민혁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을 동시에 석권한 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 20세도 되지 않은 양민혁이 바로 토트넘에서 활약하긴 무리였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이적을 통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하반기 동안 양민혁은 리그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영국 무대에 녹아들었다.

그런 양민혁이 QPR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에 돌아와 2025~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양민혁은 EPL 데뷔를 꿈꾸지만, 토트넘에서의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팀의 좌우 윙어 포지션엔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데얀 쿨루셉스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은 올여름 5500만 파운드(약 1024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출신 측면 자원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영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등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으나 고정적인 출전을 기대하긴 무리다.

따라서 지난 시즌에 이어 새 시즌에도 임대를 통해 경험 쌓기에 집중할 수 있다.

반대로 양민혁이 토트넘에 잔류해 프랑크 감독 지도를 받을 거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양민혁은 당시 프랑크 감독이 성장시킨 미드필더 미켈 담스고르와 비슷한 과정을 밟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양민혁은 프리시즌 동안 기회를 얻어야 한다. 프랑크 감독은 유망주들을 점검하며 임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양민혁은 환상적인 재능을 지녔다. 프랑크 감독은 잠재력을 끌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민혁의 임대 또는 잔류는 프리시즌 성적표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트넘은 올여름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토트넘은 내달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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