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대교, 도시 정체성·예술성 담아 공공디자인 실현한다

기사등록 2025/07/17 16:45:12

故 전혁림 화백 대표작 ‘풍어제’ 교량 적용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탈바꿈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1998년 4월에 준공된 연장 591m, 폭 20.7m(왕복 4차선 규모의 통영대교 모습.(사진=통영시 제공).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1998년 4월에 준공된 연장 591m, 폭 20.7m(왕복 4차선 규모의 통영대교 모습.(사진=통영시 제공).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통영의 나포리' 판데목 위에 세워진 경남 통영시 도천동~미수동간 통영대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시민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국 추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통영 출신 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교량에 적용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998년 4월에 준공된 통영대교는 통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연장 591m(12경간), 폭 20.7m(왕복 4차선 차도 15m, 보도 5.7m)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통영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경관과 함께 도시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그러나 준공 이후 오랜 세월 강한 바람과 염분 등 혹독한 자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각해졌고, 이에 따른 안전성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2024년 1회 추경에서 경남도의 특별교부세 15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 중 대부분은 교량 구조 안전 확보와 기능 보강에 투입되며, 디자인 설계비는 약 70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2% 수준이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천영기 통영시장이 보수공사 현장을 방문,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시민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사진=통영시 제공).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도시경관 개선 요구에 적극 응답해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천영기 통영시장이 보수공사 현장을 방문,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시민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사진=통영시 제공).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해당 디자인은 전혁림 화백의 유족과 전혁림미술관과의 협약을 통해 저작권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게 됐다.

공사는 기존 도장을 완전히 벗겨내고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며, 이후 3회에 걸친 도장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최종 상도는 흰색을 기본으로 풍어제 디자인을 반영한 색상을 덧칠해 통영대교의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통영대교는 강판형교와 아치교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뛰어난 기술력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번 개선사업은 단순 보수를 넘어 구조물 안전성과 도시 품격을 함께 높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은 예술성과 도시 브랜딩 효과를 함께 담아내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작품은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다.

풍어제는 통영의 바다와 어촌 문화를 주제로, 바다와 사람, 마을이 어우러지는 생생한 에너지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이 의식은 풍어를 기원하는 중요한 민속 행사일 뿐 아니라 바다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의미도 지닌다.

통영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업자와 시민 안전”이라며 “고가 작업 특성상 날씨와 작업 여건에 따라 공정이 늦어질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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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교, 도시 정체성·예술성 담아 공공디자인 실현한다

기사등록 2025/07/17 16:45: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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