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데이터 활용 체계적 관리
![[서울=뉴시스] 여름철 야간경마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741_web.jpg?rnd=20250717161039)
[서울=뉴시스] 여름철 야간경마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마사회가 한여름 폭염과 장마에 대비해 안전한 경마를 위한 여름철 경주로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과천·부산·제주 경마공원에선 매일 경주로 전 구간의 수분 함량, 경도, 평탄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필요시 살수 및 모래 보충 작업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노면 유실이나 고온으로 인한 경주로 열섬현상 등은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높이고 경주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특히 폭우에 대비해 경주로 배수로 준설 작업을 시행하고, 폭염 동안 밤낮으로 살수와 정지 작업을 통해 노면 온도를 낮추고 있다.
경주로는 일반적으로 더트(모래), 잔디, 인조 등으로 구분되는데,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수량과 강설량이 많은 한국은 기후 특성에 맞춰 모래주로를 채택하고 있다.
모래주로는 비바람에 강하고 손상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해 경주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다만 모래주로는 특성상 내측 모래 쏠림 현상이나, 말이 달리는 동안 가해지는 답압 등으로 입자가 마모되는 등의 위험이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로 전 구간이 균질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래를 교체하며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모래밭처럼 보이지만 깊이가 60cm로 아래에서부터 입자 크기별로 돌을 배치한 후, 모래를 덮기 위한 마사토를 깐 뒤, 모래를 약 8cm 정도 덮어야 안정적인 모래주로가 완성된다.
이러한 '모래 쿠션'은 경주마의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배수 기능을 높여 안정적인 경주 시행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를 통해 경주로 하부를 진단해 손상 부위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보수함으로써 경주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관리 장비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경주로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유관 단체와도 수시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보다 완벽한 경주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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