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스테이블 코인 기대감 과도"…14% 급락(종합)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간 급등했던 카카오페이 주가가 14% 급락했다.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가 미비한 상황에서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날 보다 14.26%(9600원) 하락한 5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38% 상승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6월 2일~30일) 주가가 100% 넘게 급등했으나, 지난 11일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과열된 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규제 가이드라인 부재해 현 시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 어렵다"며 "현재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정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전일 공시된 알리페이의 교환사채 발행은 부담 요소"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중국 핀테크업체 알리페이는 최근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보통주 대상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알리페이는 지난 2022년과 2024년에도 카카오페이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도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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