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청소년 마약 심각…미국 좀비거리 남 얘기 아냐"

기사등록 2025/07/17 15:44:48

최종수정 2025/07/17 18:47:40

[서울=뉴시스] 전 정치인이자 현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의 대표 남경필이 마약 성분이 든 ADHD 치료제의 남용 실태를 지적했다. (사진 = 'MBCNEWS' 유튜브 캡처)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 정치인이자 현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의 대표 남경필이 마약 성분이 든 ADHD 치료제의 남용 실태를 지적했다. (사진 = 'MBCNEWS' 유튜브 캡처)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의 남경필 대표가 청소년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남용 실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해당 약물이 지닌 중독성과 마약 오·남용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16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한 남 대표는 "청소년 마약 증가가 너무 심각하다"며 "이 상태를 막지 않으면 미국의 좀비 거리 같은 일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청소년 마약 문제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DHD 치료제가 성적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나 학원 강사의 권유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며 "주의력이 아주 현저하게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한 약이라 제한된 처방으로 먹어야 하는데도 남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최근 출소한 작곡가 돈스파이크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에게 '어떻게 마약을 시작하게 됐냐'고 물으니 ADHD약에 중독돼 결국 필로폰까지 가게 됐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부모님들이 요즘 아이들한테 그 약을 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 대표는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약물의 남용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이 요즘 '나비약(마약성 식욕억제제 펜터민)'이라는 다이어트약을 굉장히 많이 먹는다"며 "이것도 역시 마약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계속 먹다 보면 중독이 돼서 더 심각한 마약으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남 대표의 장남은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하고 같은 해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성남 분당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불구속 수사 중에도 다시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를 알게 된 남 대표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남경필 "청소년 마약 심각…미국 좀비거리 남 얘기 아냐"

기사등록 2025/07/17 15:44:48 최초수정 2025/07/17 18:47:4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