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88.4% "중증·희귀질환, 지역서 진료받고 싶다"

기사등록 2025/07/17 13:28:38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시민 조사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자 93.5%, 센터 이용 의향 밝혀

[부산=뉴시스]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사업 조감도.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2024.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사업 조감도.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2024.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시민 10명 중 9명이 희귀질환이나 중증질환의 진료를 부산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전문 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은 17일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9일 부산시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는 해당 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민(복수 응답)들은 지역 의료 신뢰도 향상(60.2%) ▲중증·희귀질환 지역 내 해결(48.0%) ▲진료 편의성 제고(40.3%)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시민들이 여전히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 부족과 불편함을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인식은 동일 조사에서도 수치로 확인된다. 전체 응답자 중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수도권 병원은 ▲의료시설·장비 ▲병원 규모 ▲의료진 전문성 ▲시설·환경 쾌적성 등 '질적 요소'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산권 병원은 수도권에 비해 ▲치료비용 ▲진료 외 비용 ▲접근성 ▲진료 외 소요 시간 등 '경제성과 접근성' 항목에서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응답자 10명 중 9명(85.9%)이 '센터가 완공되면 부산대병원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자 중 93.5%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해, 메디컬센터가 수도권 유출 환자의 회귀 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도권 유출 환자의 회귀는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의료 이용으로 발생하는 연간 순 비용은 교통·숙박비만 4121억원에 이르며,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4조6270억원에 달한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의료 향상을 바라는 부산 시민들의 기대가 뚜렷이 드러났다"며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 사업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 사업은 부산대병원 행정·연구동인 융합의학연구동(S동)을 첨단 의료 기술과 시설을 갖춘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최신 의료(메디컬)센터로 재건축하고, 본관 외래연결동 증축과 병동현대화를 하는 사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부산시민 88.4% "중증·희귀질환, 지역서 진료받고 싶다"

기사등록 2025/07/17 13:28:3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