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만8000원 최고가 경신…주가 올들어 57% 뛰어
코스피 이전 기대감↑…ALT-B4 물질특허 美 등록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주가 50만원 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적정 주가는 이미 50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7.03% 뛰었다. 지난해 말 30만95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전일 기준 48만6000원으로 뛰었다. 특히 전날에는 장중 49만8000원까지 올라 지난 15일(46만90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역시 빠르게 불어났다. 시총은 연초 16조5022억원에서 전날 25조9840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도 연초 5조7538억원 수준에서 15조9398억원 수준으로 10조원 넘게 벌렸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 독점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ALT-B4로만 누적 9조원의 기술 수출을 달성하면서 주가가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며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알테오젠 2대주주이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의 처남으로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스마트앤그로스' 블로그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알테오젠이 수년 전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박순재 대표에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하고 있다"며 "코스피 이전은 단순히 좀 더 큰 시장으로 옮겨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큰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알테오젠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제시하며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하나증권도 최근 알테오젠의 적정주가를 44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코스피 이전 가능성 등이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앞서 알테오젠의 2대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코스피 이전이 미뤄지고 있는 현 상황과 이전 상장을 요청할 것임을 알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할로자임을 예로 들면, 알테오젠은 분기 당 로열티 수익으로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되고, 영업이익률은 분기당 50%를 초과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ALT-B4만으로 수익화가 가능한 기간도 넉넉히 남아 있다"면서 "따라서 알테오젠의 시총을 감당할 시장이 있다면 할로자임의 사업 모델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및 배수 추정 시 현재 (시총) 30조원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사의 오리지널 회피 전략도 알테오젠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알테오젠 파트너사 산도즈(Sandoz)는 1분기에 다잘렉스·오크레부스SC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ALT-B4가 있는데 효소를 새로 개발한 이유는 당시 할로자임과의 분쟁요소가 내재돼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할로자임의 특허를 무효시키기 위한 무효심판(PGR)이 진행 중이고 머크(Merck)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ALT-B4의 상용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심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즉 ALT-B4 분쟁 요소가 제거된다면 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할로자임의 인헨즈(Enhanze)로 이미 특허를 확보한 오리지널사와의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LT-B4를 활용할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그는 "제안하는 목표주가 55만원은 지난 밸류에이션에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가능성을 고려해 할인률을 20%로 낮춰 조정했다"면서 "알테오젠은 오는 2032년 영업이익 1조26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차이를 할인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 지표로 현가화해 계산했을 때 시가총액은 약 30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자사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한 미국 물질 특허가 등록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오는 29일 미국 특허청에 정식으로 등록되며 특허권의 존속기간은 오는 2043년 초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7.03% 뛰었다. 지난해 말 30만95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전일 기준 48만6000원으로 뛰었다. 특히 전날에는 장중 49만8000원까지 올라 지난 15일(46만90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역시 빠르게 불어났다. 시총은 연초 16조5022억원에서 전날 25조9840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격차도 연초 5조7538억원 수준에서 15조9398억원 수준으로 10조원 넘게 벌렸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 독점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주가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ALT-B4로만 누적 9조원의 기술 수출을 달성하면서 주가가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며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알테오젠 2대주주이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의 처남으로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스마트앤그로스' 블로그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알테오젠이 수년 전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박순재 대표에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하고 있다"며 "코스피 이전은 단순히 좀 더 큰 시장으로 옮겨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큰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알테오젠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제시하며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하나증권도 최근 알테오젠의 적정주가를 44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코스피 이전 가능성 등이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앞서 알테오젠의 2대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코스피 이전이 미뤄지고 있는 현 상황과 이전 상장을 요청할 것임을 알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할로자임을 예로 들면, 알테오젠은 분기 당 로열티 수익으로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되고, 영업이익률은 분기당 50%를 초과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ALT-B4만으로 수익화가 가능한 기간도 넉넉히 남아 있다"면서 "따라서 알테오젠의 시총을 감당할 시장이 있다면 할로자임의 사업 모델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및 배수 추정 시 현재 (시총) 30조원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사의 오리지널 회피 전략도 알테오젠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분기 알테오젠 파트너사 산도즈(Sandoz)는 1분기에 다잘렉스·오크레부스SC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ALT-B4가 있는데 효소를 새로 개발한 이유는 당시 할로자임과의 분쟁요소가 내재돼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할로자임의 특허를 무효시키기 위한 무효심판(PGR)이 진행 중이고 머크(Merck)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ALT-B4의 상용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심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즉 ALT-B4 분쟁 요소가 제거된다면 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할로자임의 인헨즈(Enhanze)로 이미 특허를 확보한 오리지널사와의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LT-B4를 활용할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그는 "제안하는 목표주가 55만원은 지난 밸류에이션에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가능성을 고려해 할인률을 20%로 낮춰 조정했다"면서 "알테오젠은 오는 2032년 영업이익 1조26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차이를 할인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 지표로 현가화해 계산했을 때 시가총액은 약 30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자사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한 미국 물질 특허가 등록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오는 29일 미국 특허청에 정식으로 등록되며 특허권의 존속기간은 오는 2043년 초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