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대표이사 사의 표명…개발공사도 후임 사장 물색
유승찬 등 측근도 줄줄이 교체…"재선 진용 갖추기" 관측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산하기관장 대폭 물갈이에 나서며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도 등에 따르면 2년 임기를 6개월여 남긴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도는 조만간 김 대표의 후임을 뽑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임기도 10월 말 끝난다. 인사 규정에 따라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도는 사장을 교체할 방침이다.
다음달 말 임기 만료인 윤문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에 대해서도 교체설이 돌고 있다.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으로 이사회가 의결한 후보가 낙마한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의 경우 박순기 한국석유공사 비상임이사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해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비로 호화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으로 해임된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의 후임 인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과 후보자 공고,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해 오는 10월께 임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환 지사 측근 참모 인사들의 교체도 잇따르고 있다.
2022년 김 지사 취임과 함께 도에 입성한 유승찬 대외협력관(5급 상당)이 최근 퇴직했다. 후임으로는 도 소통비서(7급 상당)로 근무하던 송진성씨가 사직한 뒤 재임용됐다.
또 다른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일하는밥퍼 운영단장 A씨도 사직했다.
이처럼 주요 산하기관장과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물갈이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재선 진용 갖추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선 8기 마지막 1년을 맞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분석이다.
정무부지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다시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인사 교체 요인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가 확대된 측면이 있지만 도리어 이번 기회를 적극적 쇄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4년 차 마지막 임기에 접어들며 산하기관장을 순차적으로 물갈이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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