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브랜드 정체성 유지하며 제품군 확대
커피 '폴바셋 '이어 맥주 '삿포로' 중심 사업 다각화
김정완 회장, 직접 SNS에 사업 소식 전하며 '소통'
![[서울=뉴시스] 매일유업이 정희원 의학박사와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01894043_web.jpg?rnd=20250716103541)
[서울=뉴시스] 매일유업이 정희원 의학박사와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가 기존 유업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외식과 주류 등의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유·오트우유 등 식물성 음료군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매일유업'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성장 곡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저속노화'로 유명한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개발한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선보였다.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출시 1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빠른 반응을 얻었다.
매일유업은 제품 기획 초기부터 정 박사와 함께 영양 설계, 원료 배합 비율, 맛 조절까지 긴밀히 협업해 제품을 완성했다.
매일두유 렌틸콩은 설탕을 넣지 않은 저당 두유로 190㎖ 한 팩에 식물성 단백질 9g과 식이섬유 3g을 담았다.
특히 정 박사는 저서 '저속노화 식사법'에서 렌틸콩의 영양학적 가치를 강조해왔으며, 본인도 평소 무첨가 두유를 즐겨 마신다고 말해 협업 배경에 설득력을 더했다.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의 RTD 컵커피 리뉴얼 제품 라인업.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037_web.jpg?rnd=20250709092318)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의 RTD 컵커피 리뉴얼 제품 라인업.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매일유업은 대표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도 론칭 이래 최대 규모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확대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는 외식과 주류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외식 부문은 매일홀딩스의 자회사 엠즈씨드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폴바셋'을 중심으로 '크리스탈 제이드', '더 키친 일뽀르노' 등 외식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태다. '샤브식당 상하'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식음 소비 변화에 맞춘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류 사업을 위해 자회사 엠즈비어를 설립했다.
일본 삿포로·에비스맥주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는 유통을 넘어 엠즈비어를 통해 직접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엠즈비어는 삿포로맥주의 첫 해외 직영 브랜드 매장인 성수동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 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단순한 수입·도매 유통에서 벗어나 리테일 및 외식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엠즈비어의 주요 사업 목적은 ▲주류 소매 및 유통업 ▲일반 음식점업 ▲식음료 브랜드 마케팅 및 컨설팅업 ▲프랜차이즈 개발 및 운영 등이다. 단기 매장 운영을 넘어 주류 외식 브랜드의 전국 단위 전개 가능성도 엿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정완(왼쪽) 매일홀딩스 회장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 매장을 방문했다. 김선희 부회장(오른쪽) 등이 동석했다. (사진=김정완 회장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6/NISI20250716_0001894298_web.jpg?rnd=20250716140313)
[서울=뉴시스] 김정완(왼쪽) 매일홀딩스 회장이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 매장을 방문했다. 김선희 부회장(오른쪽) 등이 동석했다. (사진=김정완 회장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도 개인 SNS를 통해 김선희 부회장 등과의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 매장 방문 소식을 공유하며 그룹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삿포로 매장 외에도 폴앤밀도, 전북 고창 상하농원과 서울 강남 샤브식당 상하 등의 관련 사업 소식을 연일 SNS에서 소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일홀딩스의 이 같은 행보가 단발성 시도에 그치지 않고 외식·주류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라는 장기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고부가 유제품 개발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저출산 구조와 음료 트렌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류·외식 사업 확대는 단기 수익성보다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이란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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