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명진 "후반기 목표는 '완주'…내년에는 주전으로 시작하고파"

기사등록 2025/07/16 14:19:11

데뷔 첫 올스타 나들이…"매년 가고 싶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에세이 '태도의 철학'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명진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중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명진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중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악바리' 오명진이 올 시즌 전반기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오명진은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1군에서 9경기 출전에 그친 이름조차 낯선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두산 내야의 핵심이던 허경민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이적하면서, 오명진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오명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시범 경기 타율(0.407) 1위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결국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산뜻하게 시즌을 맞이했다.

오명진은 전반기 동안 타율 0.290(217타수 6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4월부터 7월까지 모두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기록해 꾸준함을 과시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기쁨도 누렸다.

고향 대전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은 오명진에게 더욱 뜻깊은 무대였다. 그는 "부모님과 동생이 직접 보러 오셔서 많이 기뻐하셨다"며 뿌듯해했다.

동시에 "첫 날인 홈런 더비 때는 갑자기 카메라가 많아서 긴장됐는데, 다음 날 시합할 때는 즐겼다"며 "확실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매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명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명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 하루 뒤면 프로야구는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의 여운을 뒤로하고 후반기를 앞둔 오명진은 "올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야구는 올해만 하는 게 아니니까 잘 마무리해서 내년에는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록 아직 확실한 '붙박이 주전 '는 아니지만, 그는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전부 소화하는 멀티 능력과 꾸준한 타격을 앞세워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오명진은 "주전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아직 경쟁 중이다"라면서도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주전 가능성이) 엄청 불확실했었는데 많은 기회를 받아 감사하고, 여기까지 온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이유찬과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스프링 캠프 때 (이)유찬이 형과 키스톤을 이뤄서 '연말에 상을 받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 달에야 키스톤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가 그때 말했던 게 이제 이뤄져서 신기하고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당시 팬들 사이에서 '문학 소년'으로도 주목받았다. '데미안', '싯다르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고전 문학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요즘은 잘 못 읽는다"며 머쓱해하면서도 "최근에는 '태도의 철학'이라는 철학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좋은 말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책 읽는 걸로) 장난을 쳐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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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명진 "후반기 목표는 '완주'…내년에는 주전으로 시작하고파"

기사등록 2025/07/16 14:19: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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