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높은 수준의 개방속 안보 중시·극심한 압박 반대해야”

기사등록 2025/07/16 14:39:00

시 주석 집권 이후 관련 발언 28편 기관지 ‘추스’ 게재

현 안팎 시국에 대한 대응 원칙 모아

美와 관세 전쟁, 시 주석 실각설 등 논란 속 나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7.16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추스(求是')는 16일 ’고도의 개방을 확고히 견지함“이라는 시 주석의 발언 모음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을 추구하지만 일방적인 제재와 극심한 압력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 ‘국내 순환’을 통해 국제적인 자원과 요소를 끌어들여야 한다며 내수 시장 확대 및 투자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개방이 확대될수록 안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잡지 기사는 시 주석 집권 직후인 201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각종 회의와 외국 지도자와의 회견 등에서 했던 28편 발언 모음이다.

중국은 중요 국내외 현안이 있을 때 시 주석과 지도부가 어떤 방침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리기 위해 기관지를 통해 발언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 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에 대한 실각설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확고한 지위와 주요 현안에 대한 방침을 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은 시 주석의 주요 발언

어떤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도 반대

우리의 대의는 세상에 마음을 열고 그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닫힌 문 뒤에 나라를 건설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개방의 국가 기본 정책을 확고히 고수해야 하며 폐쇄적이거나 경직되지 않아야 한다. (2012년 12월 5일 해외 전문가 심포지엄)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고, 균형 있고 상생하며 발전 지향적인 다자간 경제 무역 체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2013년 4월 8일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례회의)

경제 세계화의 새로운 추세와 개방의 새로운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개혁 개방은 경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개방은 발전을 가져오고, 폐쇄는 낙후로 이어진다는 것은 세계와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 (2014년 12월 5일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정치국 제19차 집단학습회의)

대외 경제 위험에 대처하고 국가 경제 안보를 유지해야 하는 압박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제 문제는 대외 개방 여부가 아니라 개방의 질과 발전의 대내외 연계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은 대외 개방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조치이자 경제 외교의 최상위 설계다. 우리나라의 역량과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2015년 10월 29일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20년 전, 아니 15년 전만 해도 경제 세계화의 주요 동력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원활화 촉진의 세계 최대 기수로 여겨지며, 서방 국가들의 온갖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운다. (2016년 1월 18일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경제적 세계화는 ‘양날의 검’이다.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 파이를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오히려 더 작아질 수도 있다. 성장과 분배, 자본과 노동, 효율성과 공정성간의 모순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경제 세계화 과정의 단점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관심과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세계 시장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용감하게 헤엄쳐야 한다. 만약 바다로 나가 폭풍을 헤치고 세상을 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바다에 빠져 죽을 것이다.(2017년 1월 17일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

국내외 시장의 긴밀한 연결을 통한 발전 추구

지난 40년간 중국의 경제 발전은 개방적인 조건 하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중국이 자국의 발전 필요에 따라 내린 전략적 선택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경제 세계화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조치다. (2018년 4월 10일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례총회 개막식 기조연설)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닫히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크게 열릴 것이다. 국내 순환을 주체로 삼는 것은 결코 폐쇄적인 운영이 아니다. 국내 수요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국내 시장과 국제 시장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며 두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 더욱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2020년 7월 21일 기업가 포럼 연설)

고차원적인 대외개방을 추진한다. 우리의 초대형 시장 우위를 활용해 국내 순환을 통해 글로벌 자원과 요소를 유치하고, 국내외 양대 시장과 양대 자원의 연계 효과를 강화하며, 무역 및 투자 협력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킨다.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합리적으로 축소하고, 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 권익을 보호하며, 시장 지향적이고 합법적이며 국제화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한다.(2022년 10월 16일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보고)

중국은 언제나 세계 발전의 중요한 기회다. 우리는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 우리와 협력하는 것을 환영한다. 초대형 경제국으로서 중국은 고수준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축소하고, 현대 서비스 산업의 개방 수준을 제고할 것이다. (2023년 8월 22일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 연설)

중국과 함께 하는 것은 미래의 기회를 잡는 것

중국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다. 중국과 함께한다는 것은 기회를 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을 믿는다는 것은 미래를 믿는다는 것이다. 중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미래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2025년 3월 28일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 대표들과의 회의 연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국제 정치와 외교를 포함한 지정학적 요인의 방해를 받아 왔다. “남의 빛을 끄면 내 빛은 밝아지지 않고, 남의 길을 막으면 결국 내 길만 막는다”고 한다.

모두가 더욱 우려하는 중미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줄곧 믿어 왔다. 중미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이며, 경제 및 무역 마찰은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2025년 3월 28일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 대표들과의 회의)

우리는 글로벌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 사슬의 분리와 단절은 타국에 해를 끼칠 뿐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다.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고 글로벌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성을 저해하는 각종 행위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으며, 글로벌 발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와 확신을 불어넣기를 바란다.(2025년 3월 28일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 대표들과의 회의 연설)

우리는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무역주의에는 출구가 없다. (2025년 4월 14일 베트남 언론 기고문)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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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높은 수준의 개방속 안보 중시·극심한 압박 반대해야”

기사등록 2025/07/16 14:39: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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