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수신잔액 4개월 연속 급증하며 12조8061억 규모↑
저축은행도 반등,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에 '머니무브' 가속화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설날을 보름 앞둔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4/NISI20250114_0020660979_web.jpg?rnd=2025011411001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설날을 보름 앞둔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빠르게 내리면서 유동자금 예치 수요가 상호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은행은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 후반대까지 떨어진 반면 상호금융에서는 3% 이상을 적용하는 상품군이 포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금융 수신잔액은 5월말 기준 520조6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18조3881억원 대비 한 달 새 2조2449억원 늘어난 규모다.
상호금융 수신은 지난 2월부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4개월 연속 늘면서 1월 507조8269억원에서 12조8061억원 불어났다.
이 기간 신협의 수신잔액은 138조9814억원에서 143조518억원으로 넉 달간 4조704억원 증가했다. 새마을금고 수신은 259조8015억원에서 260조7217억원으로 9202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101조8154억원에서 98조5315억원으로 3조2839억원 줄어든 규모다. 최근 들어 4월에서 5월로 가면서는 1374억원 반등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기준 3.00%로 집계됐다. 지난 6일 2.99%에서 7일부터 3%로 올라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앞서 5월초 2.96%에서 6월초 2.97% 등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별로는 3.2~3.4%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다수 남았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전일 기준 1.85~2.60%를 형성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2.31~2.90% 수준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1년 기본금리는 2.05~2.58%,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는 2.45~2.80%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는 2.60%로 나타났다.
1금융권 대비 0.5%포인트(p)에서 1.0%p 넘게까지 차이를 보이는 2금융권으로 시중의 유동자금 예치 수요가 몰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이는 3분기 말부터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오는 9월부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 배 상향된다.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계산해 5000만원 한도로 분산 예치됐던 자금이 1억원에 맞춰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등 상호금융으로의 자금 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도 상향으로 저축은행권 예금은 16∼25% 증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두 배로 늘어나는 한도에 맞춰 현재보다 최대 40% 수준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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