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이어 본촌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기사등록 2025/07/15 21:38:21

일부 지역 TCE 기준치 19~22배 초과 검출

광주 북구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북구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하남산단에 이어 본촌산단 지하수에서도 1군 발암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는 광주시 지하수 관리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용역을 의뢰해 본촌산단 지하수·토양 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일부 지점에서 1군 발암 물질인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 항목이 기준치의 19~22배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TC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금속부품 세정제나 접착제 첨가제, 탈지 작업, 농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주요 오염 지역은 옛 로케트건전지와 호남샤니 공장 일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는 실태 조사 결과 이후 오염 지역 일대에 오염 확산 관측망을 설치했지만 정화 작업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지하수처리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시스템을 운영하는데만 약 54억 45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는 지하수 수질변화를 관찰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정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지하수 오염 조치를 하려면 수십 억원이 드는데, 자치구만으로 대규모 자체 예산 편성이 어려웠다"며 "정화를 위한 시비나 특별교부세 등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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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산단 이어 본촌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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