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휴식권 보장 위해 이틀간 배송 중단
5년 전 공동선언문 따른 자율적 합의 이행
CJ대한통운, 최근 택배노조와 단체협약도 체결
택배업계 전반으로 '복지 확대'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0월16일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2024.10.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16/NISI20241016_0020560102_web.jpg?rnd=2024101614472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0월16일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택배업계가 택배 종사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내달 14~15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 택배 배송을 멈춘다. 택배 종사자 복지 차원에서 쉴 권리를 강화해주는 조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8월 14~15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기사들이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020년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한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선언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택배 업체와 택배 종사자들간 자율 합의에 따라 매년 이행돼 왔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최근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와 단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출산휴가(최대 60일), 경조휴가(최대 5일) 외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무 3일을 보장해준다.
복지 부문에서도 자녀 학자금, 출산 축하금, 명절 선물 등을 지원하며, 연 1회 이상 정기 건강검진 및 정밀검진도 실시해 택배기사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이처럼 택배기사 휴식권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특히 자율적 합의 기반의 '택배 쉬는 날' 제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복지 확대 측면에서 다른 대형 택배사들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쿠팡처럼 자체 물류망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택배 쉬는 날'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쿠팡은 택배업계와 다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에 맞춘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질 경우 시스템 변화 가능성이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 대선 당시 배송기사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2014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대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 전례를 감안하면 향후 '택배 쉬는 날' 제도에도 일정 부분 동참할 여지가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택배업계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위해 택배 종사자들도 '쉴 권리'를 누리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8월 14~15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기사들이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020년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한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선언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택배 업체와 택배 종사자들간 자율 합의에 따라 매년 이행돼 왔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최근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와 단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출산휴가(최대 60일), 경조휴가(최대 5일) 외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무 3일을 보장해준다.
복지 부문에서도 자녀 학자금, 출산 축하금, 명절 선물 등을 지원하며, 연 1회 이상 정기 건강검진 및 정밀검진도 실시해 택배기사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이처럼 택배기사 휴식권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특히 자율적 합의 기반의 '택배 쉬는 날' 제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복지 확대 측면에서 다른 대형 택배사들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쿠팡처럼 자체 물류망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택배 쉬는 날'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쿠팡은 택배업계와 다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에 맞춘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질 경우 시스템 변화 가능성이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 대선 당시 배송기사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2014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대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 전례를 감안하면 향후 '택배 쉬는 날' 제도에도 일정 부분 동참할 여지가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택배업계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위해 택배 종사자들도 '쉴 권리'를 누리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