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라이칭더 총통 방문 앞두고 “대만 굳건히 지지”

기사등록 2025/07/15 16:36:54

페냐 대통령 “중국 무시 아닌, 대만 국민의 자결권 인정”

야당 인사에 수교국 변경 촉구한 中 외교관 ‘기피 인물’ 지정도

[아순시온=AP/뉴시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2023년 8월 15일 아순시온에서 대통령 선서를 마치고 부인 레티시아 오캄포스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특사로 참석했다. 2025.07.15.
[아순시온=AP/뉴시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2023년 8월 15일 아순시온에서 대통령 선서를 마치고 부인 레티시아 오캄포스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특사로 참석했다. 2025.07.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음달 방문할 국가로 남미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만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14일 자국은 대만을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8년간의 외교 관계를 전략적이고 가치에 기반한 동맹으로 묘사하면서 “파라과이는 모든 힘과 큰 목소리로 대만과의 관계를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페냐 대통령은 아순시온에서 열린 대만-파라과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대만과의 파트너십은 파라과이의 주권적 외교 정책과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헌신을 반영하는 것이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지난해 12월에는 대만 문제에 대한 내정 간섭을 이유로 중국 본토 고위 외교관을 ‘기피 인물’로 지정했다. 

파라과이 당국은 당시 유엔 행사 참석차 아순시온을 방문 중인 쉬웨이가 공식 회의에 불참하고 야당 의원들에게 수교국을 변경하도록 사적으로 촉구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이지만 재계 지도자와 야당 의원들은 중국으로 수교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는 어떤 나라에도 강요받지 않고 우방국을 선택할 수 있는 경제적 힘을 갖춘 발전 단계에 있다”며 “중국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만 국민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수호하는 것은 유사한 경험을 한 국민들과의 연대의 표시”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경험은 남미 국가가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린지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 대만의 첨단기술 및 제조업 분야 지도자 3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페냐 대통령은 대만 대표단에게 파라과이를 단순한 외교적 동맹국이 아니라,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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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라이칭더 총통 방문 앞두고 “대만 굳건히 지지”

기사등록 2025/07/15 16:3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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