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 IOC 위원장 "스포츠계 더 많은 여성 리더 나오길 바란다"

기사등록 2025/07/15 15:51:27

최종수정 2025/07/15 16:41:42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행사서 영상으로 축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행사에서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과 대화를 나눴다. 2025.07.15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행사에서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과 대화를 나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스포츠계에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등장하기를 바랐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1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행사에서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축사를 전한 뒤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화를 가졌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스포츠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올림픽 무브먼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사 뒤 코번트리 위원장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의 질문에도 답했다.

2018년 평창부터 2022년 베이징까지 동계올림픽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따고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도 확정 지은 최민정은 여성의 스포츠계 여성 리더십과 관련한 질문을 내놨다.

최민정은 "여성 스포츠 리더로서 위원장님이 느끼는 책임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스포츠 분야에서 리더십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라고 물었다.

IOC 13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은 코번트리 위원장은 "스포츠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리더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관과 연맹에 더 많은 여성 인력이 배치되고, 더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출전 선수의 남녀 비율이 50%씩인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여성 인력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다음 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포츠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코번트리 위원장님이 은퇴하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언제였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며 "또 IOC 차원에서 선수 커리어의 연속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아프리카 대륙 출신 최초의 IOC 위원장인 코번트리 위원장은 수영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에서 7개(금 2개·은 4개·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선수 은퇴 이후 일반인이 됐을 때가 가장 힘들었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웠다"며 "주변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됐고, 스스로 트레이닝을 하며 극복했다. 은퇴 이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스스로 트레이닝을 하고, 계획을 세우며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 선수를 위한 IOC 차원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선수로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만, 은퇴 이후에는 주변의 관심이 줄고 흥미가 떨어진다"며 "올림픽 무브먼트 중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고, 계속해서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C 선수위원으로 일하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연을 맺은 코번트리 위원장은 "조만간 한국에 방문해 유승민 회장과 만나 향후 파트너십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방한을 기대했다.

유 회장과 최민정, 우상혁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를 코번트리 위원장에 선물했다. 이는 유 회장이 직접 만남을 가질 때 전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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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 IOC 위원장 "스포츠계 더 많은 여성 리더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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