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집값 0.95% 상승…82개월 만에 최대

기사등록 2025/07/15 14:00:00

최종수정 2025/07/15 14:52:23

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아파트 1.44%↑…상반기 총 3.41% 상승

강남3구, 마용성 등 '한강벨트' 가격 급등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한 달 전보다 0.95% 오르며 2018년 9월 이후 8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025.07.15. (자료=부동산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한 달 전보다 0.95% 오르며 2018년 9월 이후 8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025.07.15. (자료=부동산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0.95%, 아파트는 1.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8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는 6·27 고강도 대출규제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기 전의 지표로, 7월은 규제로 인해 '갭투자'가 어려워진 만큼 다시 상승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02%→0.14%)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1%→0.37%)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 선호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0.38%→0.95%)은 상승폭이 2배 이상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월 0.04%→2월 0.18%→3월0.52%로 오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지정 여파로 4월 0.25%로 상승률이 떨어지는 듯 했으나 5월 0.38%→6월 0.95%로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성동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선호지역은 2% 이상 올랐다. 송파구(2.38%)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2.20%)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서초구(2.11%)는 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2.1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동구(1.70%)도 명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1.66%)는 대흥·공덕동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용산구(1.62%)는 이태원·이촌동, 동작구(1.17%)는 흑석·대방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로 범위를 좁히면 매매가격 상승률이 1.44%로 전체 유형보다 오름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3.41%에 달한다. 서울 연립주택은 0.3%, 단독주택은 0.26% 올랐다.

경기도(0.11%) 주택의 경우 성남 분당·용인 수지구 및 과천시에서 상승폭이 커지며 상승 전환됐고 인천(-0.08%)은 연수·중·미추홀구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의 모습. 2025.07.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의 모습. 2025.07.15. [email protected]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신축·재건축 단지 등은 높은 선호도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신축 및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6·27 대출규제로 인해 '한강벨트'의 아파트 매수 열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만큼 7월에는 상승폭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금융 당국은 집값이 치솟자 수도권·규제지역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으며 6개월 이내 입주하도록 규제를 강화해 사실상 '갭투자' 여지를 차단했다.

지난달 지방(-0.12%→-0.09%) 주택 매매가격지수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24%→-0.16%)와 8개도(-0.09%→-0.05%)는 하락폭이 줄었고 세종(1.45%→0.39%)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00%→0.03%)이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수도권(0.06%→0.11%)과 서울(0.15%→0.24%)은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4%)은 하락했다. 서울은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으며 일부 선호단지에서 매물부족 나타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월세의 경우 전국(0.05%→0.06%), 수도권(0.10%→0.12%), 서울(0.24%)은 상승했으며 지방(0.01%→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 시장 동향에 대해 "외곽지역이나 노후화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나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는 상승 전환, 월세는 상승폭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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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집값 0.95% 상승…82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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