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회전시 보행자 주의하세요"…경찰, '내비'에 음성 송출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이달 말부터 교차로 좌·우회전시 내비게이션에서 '보행자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음성 안내가 송출된다. 경찰은 이를 포함한 음성안내와 공익신고 캠페인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이달 말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좌·우회전시 보행자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음성 안내 문구를 송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티맵은 이달 말부터 우선 실시하고 카카오는 오는 8월 첫째 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울시와 자치경찰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협력해 이륜차 신호위반 근절 및 블랙박스 공익신고 유도를 위한 플래카드를 주요 교차로 등 156곳에 게시했으며, 서울시 도로전광표지판(VMS) 50곳에도 관련 메시지를 송출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20%가 좌·우회전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좌·우회전 교통사고 피해자 가운데 66.7%가 보행자로, 운전자가 회전 중 보행자의 접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92명 중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16명(17.4%)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43.8%(7명)는 신호위반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반복적인 음성 안내와 공익신고 유도 캠페인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시행했던 과거 시책들을 넘어, 운전자 심리를 고려하고 과학기술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시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접근법을 다양한 시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